장애인 친형 폭행 택배기사 동생 온라인에 사과문… "참았어야 했는데, 큰 물의 일으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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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10-1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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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캡쳐]


택배기사인 동생이 데리고 다니면서 같이 일하던 장애인 친형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비판 여론이 퍼지자 택배기사 동생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렸다.

19일 보배드림, 레몬테라스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에서 촬영된 택배기사 폭행 영상이 등록됐다.

이 영상을 보면 한 택배기사가 동료 택배기사를 심하게 폭행하고 있다. 폭력을 가한 A씨와 맞은 B씨가 친형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어떠한 사정이 있어도 이러한 일을 해서는 안 됐다"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언어·지적장애, 오른손 마비인 어머니와 환각·환청 장애의 형 이렇게 세 가족이 살고 있다"면서 "환청·환각 증상이 있는 형을 혼자 집에 두면 위험한 일들이 일어날 상황이 많아 같이 일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제 형이 안타깝고 측은하지만 저도 인간이라 가끔 너무 화가 날 때가 있다"며 "오늘 같은 경우 형이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이 있는데 혼잣말하고 웃고,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주워 피우고 그래서 순간 폭력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하지 말고 참아야 하고 더 감싸주고 보살펴줘야 하는 것도 알고 있는 제가 그랬다"며 "맘 아프게 하고 신경 쓰게 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오는 19일 피의자 소환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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