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검은 목요일’ VN, 4.84%↓· HNX, 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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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10-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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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증시 급락 여파에 줄줄이 하락

[사진=베트남비즈]


11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검은 목요일’을 맞이했다. 전날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한국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고, 일본 닛케이 지수도 4% 추락한 것에 베트남 증시도 흔들렸다.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지수가 대폭락하는 경우 해당 요일 앞에 ‘검은(black)’이라는 말을 붙여 그날의 장을 표현한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무려 48.07포인트(p), 4.84% 미끄러진 945.89p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46.25p(4.79%) 떨어진 920.02p를 기록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하락폭은 호찌민 시장을 능가했다. 하노이 시장의 HNX지수는 전일 대비 6.59p(5.79%) 빠진 107.17p로 추락했다. HNX30지수는 이보다 큰 13.98p(6.68%)가 폭락한 195.16p를 기록, 200p선이 무너졌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미국 증시 급락의 충격이 베트남 시장에도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몰린 대형주의 주가가 줄줄이 추락했다”고 전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VN30지수에 등록된 30개 종목 중 16개 기업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11일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특히 이날 VN지수는 거래 시작 직후 15분간 무려 40p가 무너져 투자자들의 의심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베트남사이공증권(SSI) 이사회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증시 급락에 세계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처럼 베트남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며 “현재의 하락세는 불안한 심리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그 어떤 조정 세력도 유입되지 않았다”고 글을 남겼다.

‘검은 목요일’ 여파로 베트남 최대 유제품 업체인 비나밀크(VNM)가 또다시 추락했다. VNM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2.31% 빠지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편 아시아 주식시장이 모두 미국 증시 급락 여파에 추락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98.94p(4.4%) 내린 2129.67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4월 12일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저치이자, 8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915.18p(3.89%) 추락한 2만2590.86p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5%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6.3% 폭락 마감했고, 뉴질랜드 증시의 NZX 50지수는 3.6% 추락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 이상의 폭락으로 2600선이 붕괴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28p(5.22%) 급락한 2583.46p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이래 약 4년 만의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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