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경고음' 세계 1위 자동차시장서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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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10-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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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신차 판매 감소…폭스바겐 등 외국브랜드 치명타

[사진=폭스바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예상밖으로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세계 1위 규모의  중국 자동차도 타격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의 판매성장 덕에 최근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온 외국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가 크게 부진해지고 있다고 CNN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중산층의 상징으로 차가 자리잡으면서 최근 몇 년간 중국 시장 내 자동차 판매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과 폭스바겐 등과 같은 기업들은 미국이나 유럽 내 판매보다 중국에서 얻는 수익이 더 많았다. 

그러나 최근 미국 대 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이들 기업들은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폭스바겐은 9일 중국에서의 판매가 지난 달 거의 11%가 줄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8일에는 GM도 중국에서의 판매가 3분기에 거의 15%가 줄었다고 밝혔다. 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재규어 랜드로버 9월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영국에 위치한 공장 중 하나를 2주 동안 가동을 중지하기도 했다. 

자문회사인 트리비움은 "최근 몇년간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하늘로 치솟는 모양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제서야 현실적인 성장률로 돌아온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중국 자동차제조연합회에 따르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7월과 8월에 모두 감소했다. 

폭스바겐은 "무역전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차를 사기를 꺼려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부진도 가계수입을 감소시키며 소비 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판매 증가도 외국 브랜드의 판매 실적 추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여기에 국제유가의 상승이 더해지면서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SUV 등의 모델이 많은 GM 판매는 더 부진해질 수 밖에 없었다고 CNN은 강조했다. 

이밖에도 포드와 BMW와 같은 기업들은 최신 모델들을 다소 늦게 시장에 공개한 것도 판매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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