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위워크에 최대 200억달러 투자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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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0-1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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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사되면 역대 최대 규모의 벤처 투자 기록 세울 듯"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사진=로이터/연합]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를 통해 공유 오피스 회사인 위워크(WeWork)에 150억~200억 달러(약 17조원~22조6000억원)를 투자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이 같이 전하면서. 만약 투자가 성사되면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지분의 과반을 얻게 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의 주도로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920억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기술 투자펀드다. 이미 비전펀드는 지난해 44억 달러를 투자해 당시 약 200억달러 가치로 환산되던 위워크의 지분을 20% 가량 보유하고 있다.

만약 이번 투자가 이뤄질 경우 지난 10년 간 호황을 이룬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중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소프트뱅크는 77억 달러에 우버 지분을 15% 취득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벤처 투자를 성사시킨 바 있다.

8년 전 뉴욕 로어맨해튼의 싱글 오피스에서 출범한 위워크는 현재 세계적인 공유 오피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투자자로 소프트뱅크뿐 아니라 벤처캐피털업체인 벤치마크, 중국계 사모펀드 호니캐피털, JP모건의 자산운용회사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손 회장은 비전펀드를 통해 위워크와 우버 외에도 기업용 메신저 '슬랙'의 모회사인 슬랙테크놀로지, 미국 자동차회사 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인 GM크루즈 등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기기, 반도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달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와의 회견에서 새 비전펀드에 대한 구상을 공개하면서 2~3년마다 1000억 달러 규모의 새 펀드를 조성해 연간 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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