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뮤직, 미국증시 10억달러 I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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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10-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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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예상 IPO 규모의 '절반' 수준

  • 모그룹 텐센트 부진 속 자회사들 잇단 글로벌 증시 상장 '러시'

[텐센트뮤직]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 텐센트뮤직(騰訊音樂·TME)이 미국 증시에서 최대 1조 원이 넘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한다.

텐센트뮤직이 2일(현지시각)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신청서를 제출해 IPO를 통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12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시나과기 등 중국 현지언론이 3일 보도했다.

다만 이는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앞서 시장은 지난달 텐센트뮤직 IPO 규모를 20억 달러로, 시장가치는 약 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텐센트뮤직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음악 컨텐츠 및 제품군 확대, 마케팅, 전략적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뮤직의 IPO 주요 주간사로는 BoA메릴린치,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이 선정됐다. 텐센트뮤직은 3일부터 미국 현지 상장 로드쇼에 돌입했다.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그룹 산하 온라인음원 자회사인 텐센트뮤직은 8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 음악 스트리밍 기업이다.  중국 1~2위의 음원사이트인 QQ뮤직, 쿠거우(酷購)뮤직은 물론 쿠워(酷我)뮤직의 3대 스트리밍 플랫폼을 두고 있다.

텐센트뮤직은 이미 2016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순익을 내 왔다. 올 상반기 매출과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151% 늘어난 86억1900만 위안(약 1조4000억원), 34억7300만 위안에 달했다.

특히 기업가치는 지난 1년새 급격히 뛰었다. 앞서 2017년말 세계 최대 음악스트리밍 기업이자 뉴욕증시 상장사인 스포티파이와 지분을 교환할 당시만 해도 텐센트뮤직 기업가치는 123억 달러로 매겨졌으나, 현재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텐센트는 최근 산하 자회사나 투자회사를 잇달아 글로벌 증시에 상장시키고 있다. 특히 홍콩 증시에만 웹문학 콘텐츠 회사인 웨원(閱文)그룹과 음식배달앱 메이퇀 (美團) 등이 상장돼 있다. 지난 달에는 텐센트가 투자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웨이라이·蔚來)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다만 최근 들어 모 회사인 텐센트 그룹은 중국 당국의 강력한 게임 규제로 곤혹스러운 처지다. 올 2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 13년 만에 처음으로 둔화세를 보였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는 연초 대비 24%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한편 올 한해 중국기업들의 미국 증시 IPO열기는 뜨겁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증권거래소에서만 올 한해 74억 달러어치 중국기업 IPO가 이뤄졌다. 지난해 한해 39억 달러에 달했던 것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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