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SDR 편입 2년, CCTV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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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10-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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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1일, 위안화 IMF SDR 통화바스켓 편입

  • 역외 위안화 시장 발전하고 국제화에 속도, 향후 전망도 '굿'

[사진=중국신문사]


2016년 10월 1일 중국 위안화는 국제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바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된 것이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8년 10월 중국중앙(CC)TV는 "위안화가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을 촉진했다"고 자평했다.

CCTV는 3일 "2년 전 위안화가 IMF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면서 미국 달러,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주요 통화 반열에 올랐고 2년간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제로 자리잡았다"고 보도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의 의미를 다시 강조하고 이를 통해 역외 위안화 시장이 발전하고 위안화 국제화 지속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CCTV는 "위안화의 SDR 편입은 중국 개혁·개방 40년간 거둔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라며 "중국 경제가 세계 경제성장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국제사회가 오늘날 중국의 경제실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이는 글로벌 경제의 힘겨루기에 있어 역사적인 변화"라고 덧붙였다.

2년간 위안화를 외환보유액에 포함한 국가 및 지역이 60곳이 넘었으며 국제 통화체제에서의 중국의 발언권과 영향력도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지난달 30일 "오는 1일은 위안화가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은 날, 즉 달러,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와 함께 SDR 통화바스켓이 포함된 날"이라며 "위안화의 편입으로 통화바스켓이 한층 다원화 됐으며 통화바스켓이 세계 통화체제와 글로벌 경제를 보다 잘 대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리창융(李昌鏞) IMF 아시아태평양 대표부 주임도 위안화 편입 2주년을 축하했다. 리 부주임은 2년 전 위안화 편입시 발행된 기념주화를 들고 나와 "위안화의 SDR 편입은 아태지역에 있어 매우 중대한 사건으로 개발도상국에게 있어 기념할 만한 날"이라고 말했다. 또, "위안화 편입은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제에 편입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지난 10년간 중국 경제, 특히 무역, 금융시장이 빠르게 발전했고 위안화도 주요 국제통화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부연했다.

위안화 편입으로 역외시장 발전에 힘이 붙었다고 평가다.

CCTV는 "위안화 국제화는 위안화가 중국통화에서 주요 국제통화로 거듭나는 과정"이라면서 역외 위안화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6년 전 런던에 역외 위안화 센터가 등장했고 위안화 SDR 편입과 더불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달 26일 런던시티와 중국인민은행 유럽 대표처가 최초로 공동 발표한 '런던 위안화 업무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은 이미 세계 최대의 역외 위안화 허브로 부상했다. 하루 평균 위안화 거래액이 700억 파운드에 육박한다. 런던은 홍콩 다음의 세계 2대 위안화 역외청산·결제센터로 하루 평균 400억 위안 이상을 다룬다. 

진메이(金玫) 중국 인민은행 유럽 대표처 수석대표는 "올 들어 8월까지 중국과 영국이 처리한 위안화 결제액은 2500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150% 급증했다"며서 "상품 수입에서 위안화 사용 비중도 크게 늘어 25%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난 40년간 개혁·개방을 추진하고 최근 대외개방에 대한 의지를 거듭 천명하는 상황으로 이러한 분위기가 위안화 자산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신뢰를 키워주고 있다고도 했다. 위안화의 SDR 편입과 더불어 중국 당국의 개방을 향한 강한 결심이 위안화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는 것.

중국 당국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CTV는 글로벌 은행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위안화 국제화가 계속될 것이며 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스탠다드 앤 차타드 은행의 외환전략 담당자는 "위안화의 외환보유통화 전망이 점차 밝아질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도 크다"고 판단했다. 또, "오는 2020년 위안화의 세계 외환보유액에서의 비중이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일 IMF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각국 중앙은행의 위안화 보유액의 세계 외환보유액에서의 비중이 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와 비슷한 수준에 육박했다. 올 2분기 위안화 외환보유액은 1933억8000만 달러로 공적외환보유액(통화당국의 대외 자본 준비자산)에서의 비중은 1.84%다. 이는 호주 달러의 1.7% 보다 높고 캐나다 달러의 1.91%를 소폭 밑돈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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