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CEO와 茶한잔] 정영훈 대표 “향수 본고장 프랑스로 수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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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8-10-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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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이 원하는 향수보다 어울리는 향수 써야"

정영훈 아반스 대표는 "국내 토종 기술로 만든 향수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아반스]

"향수의 본고장인 프랑스에 한국산 향수를 수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정영훈 수제 향수제작업체 '아반스' 대표는 3일 "향수가 국내로 수입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국내 순수 기술로 향수를 제작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반스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향수 제조를 목적으로 제조업(화장품 제조와 유통)을 허가 받은 중소기업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수제 향수를 국내에서 대중화함과 동시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대표는 "향수제작 과정은 예술과 같다. 소비자에게 마지막 옷을 입힌다는 각오로 향수를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한국 토종 기술이 적용된 향수가 세계 어디에서든 퍼져나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포부는 향수를 수집하고 제작하는 정 대표의 취미에서 시작됐다.

그는 "20여 년간 세계를 돌아다니며 좋은 향수를 수집·연구했다"며 "향수를 만드는 과정과 스토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국내 향수 시장이 비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는 싼 향수가 국내에서는 10배 넘는 가격에 팔리거나 저질 원료로 만든 향수가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는 것을 보고 향수를 직접 만들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3월 '펄랩(PEAR LAB) 시리즈' 향수를 완성했다.

정 대표는 "펄랩은 그간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 맡던 향수와 다르다. 이는 한국인을 위한 향수"라며 "올해 8월 AK플라자 멀티숍에서 펄랩 향수를 첫 선보였는데 두 시간만에 동이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펄랩의 인기는 정 대표가 지난 3년 전부터 블로그를 운영하며 마니아층을 확보한 게 한몫했다. 회사이름을 건 블로그에서 각종 유명 브랜드 향수에 대한 냉철한 분석 등이 담긴 정보 전달과 주문형 수제 향수 제작으로 마니아층을 늘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소비자는 본인이 원하는 향수보다 어울리는 향수를 써야한다"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수 하나가 이미지를 바꿀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완벽함은 더는 뺄 것이 없을 때 완성된다. 고객에게 부족함이 없는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며 "프랑스 그라스 향수 공방처럼 고급 재료만을 취급하는 수제 향수 공방·연구실을 운영하며 세계시장을 누비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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