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보고] 문 대통령 "김 위원장, 북미회담 조속 개최 희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정숙 기자
입력 2018-09-20 19:4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문 대통령 "김위원장도 종전선언, 평화협정 출발점으로 이해"

2박 3일간의 방북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귀환 직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대국민 보고에서 방북 성과를 말하고 있다. 2018.9.20/평양사진공동취재단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일 서울에 도착한 후 한 대국민 보고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올로 귀환한 직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프레스센터를 찾아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순탄하지 않고 북·미 대화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며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 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은 이제 전쟁을 끝내고 적대관계를 종식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이라며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먼저하고 그것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동시에 북미 관계를 청산한다는 것이 우리가 종전선언을 사용할 때 생각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방북은 통해 김정은 위원장도 제가 말한 것과 똑같은 개념으로 종전선언을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최종단계에서 이뤄지게 된다"며 "그때까지 기존의 정전체제는 유지되는 것이다. 따라서 유엔사 지위라든지 주한미군의 주둔 필요성 등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해선 한·미 간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민군은) 한미동맹에 의해서 지금 주둔하고 있는 것이므로 종전선언이라든지, 평화협정하고는 무관하게 전적으로 한미 간 결정에 달려있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 대해 김 위원장도 동의한 것이고,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이 정리가 된다면 종전협정이 유관국들 사이에 보다 빠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북측과)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지자체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합의서에 담진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관광하는 시대를 열겠다고도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로 돌아오기전 백두산과 천지를 보고 왔다"며 "중국이 아닌 북한 땅을 밟고 백두산 관광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평양 정상회담을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과 천지 일대를 관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