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남북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는 백두산은 어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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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9-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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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사진=아이클릭아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항공편을 이용해 백두산을 찾은 뒤 백두산 인근 삼지연공항에서 서울로 돌아올 것이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하는 백두산은 어떤산일까요?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 국경에 있는 활화산이자 초화산입니다. 초화산은 대폭발을 일으킨 전례가 있는 거대 화산을 뜻합니다. 또한 해발 275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대한민국 애국가에 '동해 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라는 구절이 나올 정도로 한민족에겐 특별한 산이지요.

지난 18일 문 대통령도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갔다고 공언해 왔다.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하곤 했다"고 말하기도 했지요.

백두산이라는 말은 고려사 성종 10년(981)에 처음으로 문헌에 등장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에 제사를 지냈고 조선시대 사전 중 중사를 지내는 제사터를 표시하는 지도에도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백두산은 초화산 답게 땅속에서 용암이 솟구쳐 만들어진 화산입니다. 용암이 분출할 때 현무암이 솟아 나와 현무암 지대를 이뤘죠. 백두산 꼭대기 가운데 분화구가 움푹 패면서 물이 고였습니다. 이곳에 자연스럽게 호수가 생겼고 천지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재미있게도 천지에 황소 머리를 닮은 괴수 금충이 산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중국 선진시대에 쓰인 것으로 기록된 고서 '산해경'에서 "짐승 머리에 뱀 몸통을 한 것이 있는데 이름을 금충(琴蟲)이라 한다"고 서술하고 있지요.
 

구글 지도로 본 백두산 위치. 적색 핀이 있는 곳이 백두산[사진=구글 지도]


한국에서는 중궁과 수교하게 된 1990년대 초반부터 중국 땅을 통해 백두산 관광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이때 칠성사이다가 백두산 천지의 청아한 모습을 소개하는 CF를 제작해 백두산의 관심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백두산 이제 중국이 아닌 북한을 통해 갈 수 있는 날이 언제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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