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중간보고회 열려..."활주로 3.2km에 V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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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9-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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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 개최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김해신공항의 신규활주로는 최신 항공기 운용을 반영해 3.2km규모에 V자형으로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학계와 업계의 자문을 받아 수요·소음 규모 예측 결과와 활주로 방향·길이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신규 활주로의 길이는 김해부터 뉴욕까지 이동할 수 있는 1만1300km 길이의 장거리 노선과 항공사들의 최신 항공기 운용 계획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3.2km 규모로 검토됐다.

국토부는 그동안 지역에서 제기한 11자형 등을 대안으로 검토했지만 비행기 운항 안전문제와 환경문제를 해소하기 어려워 신규 활주로를 V자형으로 추진하되,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행기가 이륙한 뒤 왼쪽으로 선회하는 방안이 검토됐다고 밝혔다.

또 착륙이 가능한 가시거리와 조종사가 착륙을 최종 결심하는 고도를 등급화한 ‘활주로 운영등급’도 상향해 안전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번 보고회에서 소음영향 최소화를 위한 이주단지 조성과 피해가구 보상 방안 등의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공항 주변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 약 6조원 규모의 김해신공항 프로젝트는 연간 3800만명의 항공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신규 활주로와 부대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이 연말까지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신공항 건설은 이명박 정부 당시 추진되던 동남권신공항 건설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노선을 틀면서 기존 활주로 왼쪽에 활주로 한 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활주로가 추가될 경우 인근 지역이 소음에 시달리고 산을 깎아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앞서 5일 김해시의회 신공항특별위원회와 김해신공항건설반대대책위, 김해신공항백지화시민대책위 등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중간 발표에서 김해시민이 우려하는 소음과 안전대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시민은 국토부의 만행을 더 묵과하지 않고 단호히 대응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국토부는 김해신공항 인근 교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부산 에코델타시티 연결도로를 구상하고 철도 직결노선과 환승노선을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해신공항의 현재 입지와 관련한 문제 제기에 대해 지역의 요구를 수용해 ‘부울경 태스크포스’ 등과 공동검증 수준의 협업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재검토 수준으로 기본계획 용역에 포함하는 등 이견을 해소해 연내 기본계획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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