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상장 앞둔 메이퇀, 1분기 적자 ‘걸림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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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9-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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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손실액 228억…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

  • 4월 인수한 모바이크 부진이 적자폭 확대 원인

[사진=바이두]


오는 20일 홍콩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 외식배달 플랫폼 메이퇀뎬핑(美團點評)의 나날이 늘어가는 적자가 공모가 산정의 최대 걸림돌로 떠올랐다.

메이퇀뎬핑이 지난 4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이퇀의 올해 1~4월 조정 후 순손실액은 20억 위안(약 3275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홍콩 봉황망(鳳凰網)이 5일 보도했다. 조정 전 순손실액은 227억94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총 손실액인 19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8억2400만 위안으로, 1년 전 81억위안 보다 두 배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신문은 수익성 약화의 이유로 모바이크의 부진과 사업 분야의 확장을 꼽았다. 지난 4월 메이퇀은 37억달러에 모바이크 지분 100%를 인수했지만, 같은기간 모바이크의 실적이 매우 부진했다. 4월 손실액만 4억 위안에 달했다.

다만 메이퇀은 보고서를 통해 외식배달 사업분야는 매우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메이퇀뎬핑 플랫폼을 통한 주문량은 16억9200만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8억6700만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메이퇀뎬핑 플랫폼으로 벌어들인 매출도 96억8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성장했다.

실제로 메이퇀의 주요 수입 사업분야는 음식배달, 여행예약과 기타사업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1~4월 각 사업 분야별 수입 비율은 각각 61.2%, 27.5%, 11.3%로 외식배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 IT 공룡 텐센트(騰迅·텅쉰)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메이퇀은 오는 20일 홍콩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당초 홍콩증시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를 600억 달러로 평가 받았지만 현재 450억~550억 달러 수준으로 기대치는 낮아진 상황이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진행 중이고 중국 경제가 침체 상태에서 기업공개(IPO) 시장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메이퇀의 이번 실적 공개가 공모가 산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봉황망은 “메이퇀뎬핑의 투자설명서는 모바이크 인수가 메이퇀 미래의 악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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