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개발 박차?" 또 불거진 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 합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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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8-09-05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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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개발, 국유기업 속도, 시장 균형발전 등이 이유

  • 합병설에 주가도 급등…차이나유니콤 5.86%↑ 차이나텔레콤 4.01%↑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합병설[사진=바이두]


중국 국유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합병설이 또 다시 불거졌다. 특히 중국이 5G(세대) 발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양사 합병설은 더욱 힘을 얻는 모습이다. 

4일 시장에 당국에서 중국 5G 통신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양사의 합병계획을 심사 중이며,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이 5일 보도했다.  합병설 영향으로 4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주가는 각각 5.86%, 4.01% 뛰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즉각 관련 통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국유기업을 관리·감독하는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에서도 해당 소문의 진의를 묻자 "전혀 들은 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올 들어 시장엔 줄곧 양사의 합병설이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양제(楊杰) 차이나텔레콤 회장과 왕샤오추(王曉秋) 차이나유니콤 회장이 상반기 실적보고서 발표 자리에서 직접 합병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앞서 중국남차·북차 등 합병설이 터진 국유기업들이 초기엔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는 점에서 합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5G 사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적으로 중국의 5G 통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양사가 합병해 5G망을 공동 건설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  양사가 합병되면  5G 기술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더 쉽게 유치할 수 있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가 최근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겪으면서 (합병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은 내년부터 5G 인프라 건설을 시작, 2020년엔 대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매일경제신문은 5G 기지국 수는 4G의 두 배가 될 것이라며, 5G망 건설 투자액은 4G보다 68% 늘어난 1조2300억 위안(약 200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지도부에서 국유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양사 합병설이 불거지는 이유다. 앞서 7월 열린 중국 국유기업 간부 회의에서 국자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장비제조·석탄·전력·통신·화공 등 방면에서 국유기업의 전략적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밖에 중국 통신시장에서 또 다른 국유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독주를 막고 시장 균형을 위해서라도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이 합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중국 3대 통신사 실적보고서를 살펴보면 차이나모바일이 압도적인 우세에 있다.

6월말 기준 차이나모바일 이용자 수는 9억명으로, 매출과 순익은 각각 3918억 위안, 656억 위안에 달했다. 반면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이용자 수는 각각 2억8200만명, 2억300만명에 불과하다. 양사 매출은 각각 1930억2900만, 1344억 위안, 순익은 각각 135억7000만, 25억8000만 위안에 그쳤다. 둘을 합쳐도 차이나모바일의 이용자, 매출, 순익 수준에 모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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