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완의 국제레이다] 아르헨티나 통화 곤두박질 ...신흥국 금융위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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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뉴스국 국장
입력 2018-08-3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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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TV '이수완의 국제레이다' 입니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페소화 가치가 다시 급락했습니다. 터키 리라화 가치도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신흥국 통화 위기가 다시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페소화 가치는 2015년 말 변동환율제 도입후 하루 최대 폭인 7.62%나 떨어졌습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환율 안정을 위해 보유 외환 5억 달러를 내다 팔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는 45% 이상 하락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과 500억 달러(약 55조5700억원)에 달하는 구제금융을 지원 받기로 합의했었습니다. 경제위기가 봉합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터키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위기가 연이어 불거지면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IMF에 약속했던 재정적자 감축과 인플레이션 억제 등 개혁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규모로 만기 도래하는 아르헨티나의 단기 부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와 내년 약 500억달러어치의 페소화와 달러화 표시 채권 만기가 도래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페소화 표기 단기채권은  '레바크스(Lebacs)'로 불리는데, 금리가 최대 52%나 됩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9일 TV 연설을 통해 500억 달러 구제금융을 조기 집행하기로 IMF와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성명을 통해 마크리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단계적 도입 계획을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터키에서는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금융기관 20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여파로 리라화의 가치가 하루에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신흥국 통화위기가 확산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고한 국제금융위기가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터키발 공포'에 아르헨티나 페소 사상최저…금리 5%P 전격 인상 (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연합뉴스) 터키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13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메트로폴리탄 공항의 한 은행 밖에서 고객들이 환전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페소화 가치가 폭락하자 기준금리를 기존 40%에서 5%포인트 높인 45%로 전격 인상했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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