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받는 트럼프의 반격 예상…"민주당 중간선거 쉽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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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8-2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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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ㆍ북핵문제 등 국면전환 위한 도구 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간선거가 두달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 언론들 사이에서는 향후 판세에 대한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 상당수가 민주당의 우승을 점치고는 있지만, 격차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정치적 고비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 뿐만아니라, 트럼프 정부는 경제와 외교에서 여러 반전 카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 뉴스와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44%로 조사됐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 비해 2% 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활동했던 마이클 코언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에 대한 '입막음'으로 당사자 등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폴 매너포트가 세금·금융사기 등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는 등 초대형 악재가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지지가 견고한 상황에 머물고 잇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이 비교적 안정적 모습을 보이면서 민주당에게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두달 간 상황이 반전될 수 있는 여지는 많이 있다는 것이다. 북핵문제, 이란 제재 그리고 무역전쟁 등 굵직굵직한 현안은 트럼프의 유용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CNBC는 "과거의 역사적 사례와 최근의 경향을 보면 공화당이 11월에 패배할 것이라는 것은 비교적 확실이다"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만큼 충분한 의석을 확보할 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전임자들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교적 낮을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치뤄지는 중간선거는 일반적으로 집권당에 불리했었다. 선거전문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설문조사, 자금 확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볼 때 민주당이 공화당을 이길 확률은 68.5%에 달했다.  
 
만약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이기게 될 경우 러시아 스캔들을 비롯해 다양한 국내 정치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각종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수면 위로 부상할 수도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탄핵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민주당의 승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력을 약화시킬 수 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나, 무역전쟁 문제로 상황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대화 시도에도 불구하고 악화하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은 중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미즈호 은행의 경제전략 팀장인 비시누 바라단 (Vishnu Varathan)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다른 부분을 찾아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을 전환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 끊임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주식시장과 견고한 고용시장 등 양호한 경제상황은 민주당이 크게 승리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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