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외교장관회담…'2022년 월드컵'에 韓기업 참여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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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입력 2018-08-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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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알타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장관은 17일 방한 중인 셰이크 무함마드 알타니 카타르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만나,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2년 ‘친환경 월드컵'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은 이날 11시부터 12시 45분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알타니 장관과 만나 회담을 비롯한 오찬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에서 강 장관은 "카타르가 우리의 최대 천연가스(LNG) 공급국으로서 양국이 오랜 기간 에너지, 건설, 인프라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증진해오고 있다"며 "최근에는 보건‧의료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다변화해 가고 있다"고 양국 관계를 평가했다.

특히 "지난 40여 년간 우리 기업들이 카타르의 건설‧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해 양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며 "향후에도 카타르 정부가 추진중인 각종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증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양국이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충전소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해 친환경 월드컵 개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알타니 외교장관의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카타르는 2022년 ‘친환경 월드컵 개최’를 위해 CNG 버스 약 3250대와 충전소 7개를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알타니 장관은 "한국 기업의 카타르 진출이 카타르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한국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알타니 장관은 또 △아동교육, △청년층 대상 직업창출 프로젝트 및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 기구(UNRWA) 재정 지원 등 개발 협력 분야에서 카타르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개발협력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협력다변화를 추진해나갈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양 장관은 양국간 실질협력 확대 방안 외에도 한-카타르 관계 현황과 주요 현안, 국제무대에서 양국 협력, 한반도·중동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 강 장관은 카타르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점을 평가했다.

이에 알타니 장관은 "앞으로도 카타르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양측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및 중동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강 장관은 대(對) 카타르 단교 사태와 관련, "당사국 간 긴밀한 대화와 외교를 통해 조속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알타니 장관은 지난 2016년 1월 취임한 이후 최초로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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