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제노바 '교량 붕괴'에 1년간 비상사태 선포..."여행객 안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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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8-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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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테 총리 "향후 12개월간 비상사태...안전 확보 총력"

  • 긴급 구조에도 최소 39명 사망 집계..."사상자 증가 우려"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에서 모란디 도로교가 붕괴돼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AP]


이탈리아 북부 항구 도시인 제노바에서 고속도로 교량이 붕괴돼 최소 39명이 사망한 가운데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현지인과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12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 등 외신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이날 비상 내각 회의를 소집한 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며 "지방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제노바는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항구도시로, 프랑스 남부 지역과 연결돼 있어 역내 물류 수송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결정은 교량 붕괴의 원인을 찾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현지인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장기간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탈리아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를 계기로 제노바 지역에 긴급 자금 500만 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고속도로를 운영하는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유지보수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전국의 모든 인프라 시설을 이중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4일 오전 제노바의 A10 고속도로 구간에 있는 모란디 다리의 일부 상판과 교각이 폭우로 인해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차량 30여 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다리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항구 간 물품을 운송하는 주요 통로 중 하나라고 BBC는 전했다. 

이번 붕괴 사고로 최소 3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현지 구조 당국은 콘크리트 잔해에 묻힌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추락한 자동차와 트럭들이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와 뒤엉켜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탓에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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