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S 아주경제 - 아주 잘 정리된 디지털리더 경제신문

검색
5개국어 서비스
실시간속보

[무역전쟁] 美 트럼프 '일대일로' 비난… 中 관영언론 "미국의 발악"

배인선 기자입력 : 2018-08-10 10:19수정 : 2018-08-10 16:51
환구시보 "무역전쟁은 美 패권주의의 발악" "과학적, 민주적인 美 술에 취한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정조준해 맹비난한 것을 두고 중국 관영언론이 일대일로는 고도로 개방된 전략으로, 전 세계의 상호호혜 협력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중국인 유학생은 '스파이'라고 몰아세운 것에 대해서는 '마녀사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13개 기업 CEO를 만찬에 불러놓고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은 세계 무역을 방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욕적이다", "그 나라(중국)에서 오는 거의 모든 학생은 스파이다"라며 중국을 향해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미국이 중국과 벌이는 무역전쟁은 글로벌 시대 패권주의의 발악'이라는 제하의 사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임과 동시에 중국 일대일로 전략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며 "미국이 진부한 지정학적 사고로 목표와 수단이 완전히 어긋나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이데올로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평은 미국은 무역전쟁의 목표가 미·중간 무역균형 실현에 있다고 했지만 사실 실제 목표는 중국 과학기술 발전을 막고 중국 경제모델에 타격을 주기 위함이라는 걸 많은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평은 또 미국의 무역전쟁 수단은 목표와 전혀 걸맞지 않다고 꼬집으며, 6월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가 줄기는커녕 늘어난 것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중국 과학기술 발전 촉진과 경제체제 개혁을 촉진하는 주도권이 중국인의 손 안에 있는데, 미국이 중국을 향해 무역전쟁을 벌이는 건 마치 태평양 너머 중국에 '기공'을 발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황당무계하다고 비난했다.

사평은 미국이 이제는 중국 일대일로에 맞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1억1300만달러 신규 인프라 투자계획을 세웠다며 이는 미국이 중국 일대일로의 지정학적 영향력을 없애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평은 "하지만 일대일로는 지정학적 프로젝트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사평은 "일대일로는 고도의 개방된 전략으로, 완전한 상호호혜 협력에 기반을 두고 각국과 공동이익과 우의를 모색하는 것"이라며 "어떤 국가에 정치적 간섭을 가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일대일로에 충격을 가하는 건 마치 공기와 물을 때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지적했다.

사평은 "미국의 오늘날 전략적 사고는 20세기 중반에나 유행하던 것으로, 매우 낙후했다"며 "현실적이지 않고 패권의 '이상주의'로 가득 차 있다"고 꼬집었다.  이로 인해 미국의 행동은 매우 저효율적일 수 밖에 없으며, 상대를 때리려던 게 결국은 '부메랑'처럼 돌아오자 화가 나고 조급해진 미국이 허풍으로 거짓승리를 만들어내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사평은 "미국 우선주의는 미국사회를 분발시킬 수는 있다"며 "하지만 미국정부는 이를 전 인류가 발전을 위해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레드라인으로 삼아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각종 수단으로 자신을 수호하는 목표로 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평은 "미국이 중국과 벌이는 무역전쟁은 글로벌 시대 패권주의의 발악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는 미국이 중국의 굴기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미국은 병의 근원을 찾지도 않고, 제대로 된 약도 못 찾고, 아스피린과 해열제만 먹고 있다고 비유했다. 

이처럼 발악하는 미국에 대해 중국이 내세운 전략 두 가지는 정확한 처방이라고 사평은 주장했다. 하나는, 중국이 무역전쟁의 무지막지한 충격을 버텨냄과 동시에 미국도 쓴맛을 보게 함으로써 미국에게 이처럼 생각없이 행동하면 안 된다고, 중국은 무역 따돌림주의(霸凌)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게 이러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중국은 무역전쟁이 얼마나 오래 가든 끝까지 응전할 것이라고도 사평은 덧붙였다. 

또 하나는 미국의 무역전쟁에 응수하되 중국은 미국처럼 미치지 않는 것이라고 사평은 주장했다. 미국 여론이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인을 '마녀사냥'하고, '모든 중국 유학생을 스파이'라며 지나치게 의심하는 건, 미국 사회 전체 이데올로기에 커다란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오늘날 '민주적이고 과학적인 미국'이 온통 술에 취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평은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 치르면서 한편으로 개방 확대를 추진하며 관련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평은 미국에 투자하는 중국회사를 못살게 구는 미국과 미국기업의 중국 자회사를 달래는 중국, 두 나라 중 누가 더 도량이 넓은 지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사평은 무역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것이지만 중국은 미국에 맞서 더욱 여유있는 마음과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것이 향후 미·중 무역전쟁 정국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티즌 의견

0개의 의견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0자 / 300자
아주TV 구독자 3만 돌파 이벤트
당신의 콘텐츠에 투표하세요
세계 중국어 매체들과 콘텐츠 제휴 중국 진출의 '지름길'

아주 글로벌

뉴스스탠드에서 아주경제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