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구호대 20명 오늘 라오스로 파견…"인도주의적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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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공동취재단·박은주 기자
입력 2018-07-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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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한 한국 구호대가 29일 오전 군수송기 편으로 라오스로 출발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라오스로 파견되는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의 출정식을 개최했다. [외교부 제공]


라오스 세피안·세남너이 댐 사고 피해 지원을 위한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29일 오전 군 수송기 2대를 타고 라오스로 출발했다. 

내과·소아과·응급의료과·이비인후과 분야 의료인력 15명과 지원인력 5명으로 구성된 구호대는 앞으로 열흘 동안 현지에서 머물며 피해지역 주민의 감염병 예방과 치료 활동을 진행한다.

외교부는 "구호대는 현지 도착 후 피해 지역 중 하나인 아타프 주(州) 세남사이 군(郡) 내 주정부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거점으로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의료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면서 "세남사이 군은 현재 약 3500명의 이재민을 위한 4개의 임시거주처가 운영되고 있는 곳으로, 지역 내 의료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파견에 앞서 정부가 서울공항에서 개최한 출정식에서 강정식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직무대리는 격려사를 통해 "우리 해외긴급구호대 활동이 현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과 안전하게 활동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지 주민의 구호활동 못지 않게 여러분 신변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현지 사정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항시 안전에 주의해주고 현장에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여러분 뒤에는 정부와 국민이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구호대에 참여한 노동환 의료팀장(국립중앙의료원 소속)은 "우리 기업 관련 재난으로 인도주의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활동에 따라 이번 재난을 지켜보는 세계의 눈이 달라질꺼라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의료지원은 중립적인 역할을 하면 그만이었다. 진료만 하면됐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기업이 연관된 재난으로 인도주의적 활동이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점에서 신경을 쓰도록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출정식에는 해외긴급구호대와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한국국제협력단, 국립중앙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구호대 파견은 지난 2014년 12년 에볼라 대응 이후 의료팀 단독으로 구성되어 활동하는 두 번째 사례다. 라오스 구호대 2진 파견 여부는 추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인 28일 군수송기로 운송된 우리 구호물자는 현지에 도착했으며, 이날 현지 주정부에 이를 전달하는 기증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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