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靑 ‘협치 내각’ 제안에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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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07-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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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부정적·바른미래당 조건부 수용

  • 평화당 긍정적 입장…정의당 ‘입장無’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은?'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 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2018.7.16 scoop@yna.co.kr/2018-07-16 14:07:39/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청와대의 이른바 ‘협치 내각’ 제안에 대한 야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자유한국당은 부정적 입장, 바른미래당은 ‘조건부 수용’, 민주평화당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청와대 이 같은 제안에 “좀 뜬금없고 갑작스럽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참여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전혀 그럴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다만 “문재인 정권이 대립과 보복의 정치를 청산하고 진짜 제대로 된 협치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가자는 반성과 진정성 있는 다짐이 있다면 우리당 차원에서 검토 될 수는 있다”고 답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관 자리 한 두개 내주고 협치로 포장하려는 의도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협치 제안이 제대로 되려면 야당의 진정성 있는 고언에 귀를 기울이고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공은 여전히 청와대가 쥐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비해 민주평화당은 비교적 협치 내각 제안 수용 가능성을 크게 열어뒀다.

이용주 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정식적으로 제안이 온다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서 응할지 말지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협치 내각과 연정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국회 내 협치는 배제한 것인지 등 정확히 정리해서 공식적으로 제안이 들어와야 당에서 논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회찬 원내대표의 상(喪)을 치르고 있는 정의당은 협치 내각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다.

노 원내대표의 사망으로 평화당과 정의당이 함께 꾸린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조만간 상실하게 된다는 점이 향후 협치 내각 구성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청와대는 야권의 반발과 관련해 “여당이 주도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한 만큼 지켜보고 기다리겠다”면서 “지켜보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상대방이 있는 문제여서 청와대 또는 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성격의 것은 아니다”라며 “모든 정치적 상황이 변하기 마련으로 정치인들도 많은 생각이 있어서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성사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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