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봄...손해보험사, 임직원 채용 대폭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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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7-1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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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연속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생보와 달리 건전성 규제 영향도 적어

[사진=손해보험협회]


종전까지 인력 감축을 외쳤던 손해보험사가 최근 임직원 수를 다시 늘리고 있다. 자동차보험료 정상화 등 규제가 풀리면서 순이익이 대폭 개선된 덕이다. 여전히 인력 감축에 골몰하고 있는 생명보험사와 달리 손해보험사는 다시 한 번 봄을 맞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손보사 임직원 수는 2만7624명으로 지난 2016년 말 2만6927명 대비 697명(2.59%)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손보사 임직원 수는 201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2013년 2만7000명 수준에서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였다. 2013년 이후 2년 연속 임직원 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와 올해가 처음이다. 

2016년 이후 메리츠화재와 MG손보를 제외한 모든 종합손보사가 임직원을 더 많이 채용했다. 특히 현대해상은 200명 이상, 한화손보와 롯데손보도 100명 이상 직원 수가 늘어났다. 이 기간 메리츠화재는 52명, MG손보는 9명 증가에 불과했다. 

최근 손보사 임직원 수가 늘어난 것은 규제 개혁에 따른 순이익 개선 덕으로 분석된다. 2015년 하반기 금융당국이 자동차‧실손 보험의 보험료 자율화 조치를 단행했다. 덕분에 심각하던 자동차보험 적자 구조가 차츰 개선되고 있다. 

규제 개혁 이후 손보사의 실적도 날개를 달았다. 2015년까지 2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던 10개 종합손보사의 순이익은 2016년 2조4444억원, 지난해 3조1076억원으로 연이어 사상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1분기 순이익 합계는 69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못하나 2016년보다는 나은 수준이다. 

금융권에서는 손보사들이 2010년대 초반처럼 다시 한 번 호황기가 도래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건전성 규제 강화의 악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데다 치아보험 등 새로운 상품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보사는 위기로 보이지만 손보사는 오히려 다시 한 번 봄이 온 게 아닌가 싶다"며 "업계 내부의 경쟁이 너무 심화되지만 않는다면 한동안은 업황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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