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20년 전 생각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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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7-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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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초 닛케이 26년만에 2만4000선

  • 비과세 도입으로 젊은 층 유입

  • 일본 경제 견인한 4차 산업혁명 펀드 주목

스즈키 다케시 스팍스자산운용 대표. [사진=스팍스자산운용 제공]


"과거 20년 동안 봤던 일본 주식시장은 잊어라."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요즘처럼 시장 전망이 어두울 때 일본을 대안으로 꼽는 이유다.

일본 스팍스그룹 자회사인 스팍스자산운용 스즈키 다케시 대표는 10일 아주경제에 이런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닛케이지수가 장기적으로 4만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즈키 대표는 "일본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변함없다"고 밝혔다. 닛케이지수는 연초 2만4000선을 돌파했다. 1991년 이후 처음 2만4000선을 밟은 것이다. 지수는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악재에도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성·성장성 모두 충족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커졌다. 일본 주식시장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노려볼 만한 곳이다.

스즈키 대표는 "일본 기업은 굉장히 건강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수익률 개선도 민간 주도로 이뤄지면서 자생적인 성장 기반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젊은층이 주식시장에 새로 들어오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도입한 덕분이다. NISA는 투자이익에 대해 전면 비과세한다. 2016년만 해도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이제는 연령 제한이 없다. 연간 납입한도액도 늘어났다.

NISA는 중장년층에 쏠린 돈을 젊은 세대에게 분산하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스즈키 대표는 "일본은 배당정책 강화로 국가 차원에서 자금을 순환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보 부족해 간접투자가 정답

개인 투자자가 일본 기업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고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주로 펀드로 간접투자하기를 권하는 이유다.

국내 43개 일본펀드가 최근 1년 동안 올린 수익률은 전날 기준 8.4%(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다.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7.2%)보다 1.2%포인트 높다.

닛케이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당 ETF를 내놓았다.

종목별로 보면 산업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 주가가 크게 뛰었다.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일본 기업을 타깃으로 삼는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스팍스자산운용은 일본 본사에서 직접 운용하는 사모펀드인 '미라이펀드'를 국내에서도 내놓기로 했다. 이 펀드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에 주력하는 일본 스타트업에 자산 가운데 70%를 투자한다. 한국투신운용은 일본 현지 자산운용사와 협업해 '일본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즈키 대표는 "일본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 것도 4차 산업혁명"이라며 "관련기업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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