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정보수장에 금융·법조 출신 클레이턴 지명

제이 클레이턴 신임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사진AP 연합뉴스
제이 클레이턴 신임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임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제이 클레이턴 뉴욕남부연방검사장을 지명했다. 금융 규제와 법조 경력이 중심인 인사를 미국 정보기관 총괄 자리에 기용한 것이어서 상원 인준 과정에서 전문성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클레이턴 지검장을 차기 DNI 국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클레이턴 후보자를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상원에 신속한 인준을 요청했다.
 
DNI는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연방수사국(FBI) 정보 부문 등 미국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자리다. 대통령과 국가안보회의에 정보 관련 자문을 제공하고, 정보기관 간 우선순위와 예산 조율에도 관여한다.
 
클레이턴 후보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승리 직후 그를 뉴욕남부연방검사장으로 지명하면서 다시 행정부 요직에 올랐다.
 
뉴욕남부연방검찰은 금융범죄와 부패 사건 등을 다루는 미 법무부 내 핵심 조직으로, 이 때문에 ‘월가의 저승사자’로도 불린다. 클레이턴 후보자는 SEC 위원장과 대형 로펌 경력 등을 통해 금융 규제와 기업 법무 분야에서는 경험을 쌓았지만, 정보기관 운영이나 국가안보 분야 경력은 뚜렷하지 않다.
 
이번 인사는 털시 개버드 현 DNI 국장의 사의 표명 이후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클레이턴 후보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기 전까지 윌리엄 펄티 연방주택금융청장을 DNI 국장 대행으로 두겠다는 방침이다.
 
클레이턴 후보자가 인준을 통과하면 금융·법조 분야 관료 출신이 미국 정보기관 전체를 조율하게 된다. 상원 청문회에서는 그의 정보·안보 분야 경험과 정보기관의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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