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뱅크 'KB금융...'급속성장' 하나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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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7-1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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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작년보다 순익 0.9% 증가 추정

  • 신한금융은 유일하게 마이너스로

[그래픽= 임이슬 기자]


상반기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이 급증한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유일하게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으로는 KB금융지주가 리딩뱅크 자리를 여전히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은행 등 4대 금융회사 중 하나금융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4대 금융회사 중 상반기 순이익이 가장 낮았지만 올해는 우리은행을 누르고 3위로 올랐다.

지난해 상반기 2위였던 KB금융은 올해 1위를 차지했다. KB금융은 1조90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던 신한금융은 2위로 내려앉았다. 상반기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7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1조11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0.9% 늘었다.

하반기(7~12월)에는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1조5968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0.0% 증가하는 실적을 내며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은 1조4756억원, 우리은행은 74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각각 41.9%, 7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반기 가장 큰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잠정 집계된 하나금융은 하반기에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나금융은 1조2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하반기 대비 1.1% 줄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으로 보면 KB금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수성하는 가운데, 신한금융은 올해 처음으로 실적 3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에 기반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수준의 경상적 대출 성장을 감안하면 이자이익 증가에 따른 실적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KB금융은 리딩뱅크 타이틀을 유지하지만 네 금융회사 중 순이익 증가율이 4.7%로 가장 낮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반해 우리은행은 4대 금융회사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의 순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타이어에 대한 대손충당금 환입 정책으로 인해 이익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은 예상보다 양호한 대출성장과 순이자마진 개선으로 인한 이자이익 호조, 3분기 희망퇴직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감소 등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22.1%에 달하는 가운데 하나금융과 신한지주가 각각 9.9%, 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영업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환율 변동성이 변수로 지목됐다.

김도하 SK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 민감도가 가장 높다"면서 "이를 고려해 500억원의 외환거래 손실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점은 1위 다툼이 더 치열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KB금융이 처음으로 신한지주를 2위로 밀어낸 가운데 올해 양사의 순이익 차이는 2764억원으로 전년(3952억원)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순이익 차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865억원에서 올해 4574억원으로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해 8316억원에서 올해 8996억원으로 순이익 차이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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