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억2000만대 생산...印스마트폰 시장 1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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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7-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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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휴대전전화 생산 능력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 - 올 현지 점유율 5% 확대 목표

이재용(사진 좌측)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16년 9월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인도 시장에 대한 총공세에 나선다.

노이다 신공장 가동, 현지 전략형 모델 투입 등을 통해 현지 시장 1위 탈환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노이다에서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생산능력 1억2000만대로 '껑충'

이날 노이다 신공장 준공은 최근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빼앗긴 삼성전자의 자존심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도 뉴델리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 공장 확장 공사에 들어갔다.

1년여 공사 기간에 삼성전자는 총 491억5000만 루피(약 8000억원)를 투입해 12만㎡에 이르는 기존 노이다 공장 부지를 24만㎡로 확장하고 생산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이번 확장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노이다 공장의 휴대전화 생산 능력은 현재 월 500만대 수준에서 1000만대로, 냉장고 생산량은 월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스마트폰 생산능력(연간 1억2000만대)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이를 발판으로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올해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5% 포인트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모한데프 싱 삼성전자 인도법인 모바일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올해 약 5% 포인트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신공장 가동과 함께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인 갤럭시 J6, J8, A6, A6+(플러스) 등 4종의 제품을 동시에 출격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현지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아 글로벌 1위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년간 왕좌를 지켜왔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중국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뺏겼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억80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억3800만대에 이어 2022년에는 2억55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삼성전자와 미국 애플, 중국 업체들의 3파전으로 정리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인도는 승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인도, 한국과 인도··· “협력 관계 더욱 돈독해질 것”

이번 노이다 공장 준공으로 삼성전자와 인도, 나아가 한국과 인도의 협력 관계도 더욱 돈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준공식에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 이 부회장 등이 총출동한 이유이기도 하다.

IANS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삼성전자가 1990년대 제조공장을 지으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역사를 비롯해 그간의 업적을 집중 소개했다.

IANS통신은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에서 연간 67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데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 규모가 연간 1억2000만대가량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노이다 등 인도에 제조공장 2곳과 연구개발(R&D)센터 5곳, 디자인센터 1곳을 갖고 있고 7만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자이팔 싱 선임 애널리스트는 IANS통신에 "인도는 삼성 입장에서 세계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시장"이라며 "미국은 포화상태이고 한국과 브라질 등의 성장은 주춤하고 있어 삼성이 인도에 큰 제조공장 기지를 짓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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