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앞다퉈 ‘호텔’ 門 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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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7-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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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그룹, 일산 테마파크에 5성급호텔 예고···매일유업, 전북 고창에 부티크호텔 개관

매일유업 관계사 상하농원이 운영하는 호텔 파머스빌리지 객실 내부 [사진=상하농원 제공]


국내 호텔업계의 양대 산맥 격인 롯데와 신라에 이어 ‘CJ’ 브랜드를 단 특급호텔이 곧 탄생한다. 식음료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관광객 유치의 일환으로 숙박업을 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CJ그룹은 경기도 고양시에 건립 예정인 ‘CJ문화콘텐츠단지(가칭)’에 5성급 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국내 대형 테마파크들은 단순 탑승기구 중심의 유원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시설도 대부분 30년 이상 된 노후화 된 실정이다. CJ그룹은 CJ ENM, CJ CGV, CJ푸드빌 등 미디어·엔터테인먼트·외식을 아우르는 계열사 역량을 총망라해 한국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만든다는 목표다. 투자액도 당초 계획했던 1조원에서 40% 늘린 1조4000억원으로 책정했다.

2000석 규모의 융복합 공연장과 쇼핑시설, 한국 전통의 멋을 살린 숙박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5성급 호텔 등급을 받으려면 CJ그룹도 한국관광공사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5성급 호텔은 싱글·더블·트윈·스위트 등 크기나 구조가 다른 객실을 8종류 이상 갖춰야 한다. 총 객실 수도 200실 이상이어야 한다. 연회장 외에 식음료장은 적어도 3곳 이상 있어야 한다. 이 정도 규모로 호텔을 운영할 경우 적게는 500명에서 많게는 1000명까지 인력도 채용해야 한다.

CJ그룹 관계자는 “테마파크는 업의 특성상 초기 투자가 크나 투자 회수까지 10년 이상 긴 시간이 소요된다. 관람객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투자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확고한 비전과 의지 없이는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국내 대표 문화기업으로서 ‘한류’가 단기간에 소멸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소비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준공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품업계도 호텔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최근 매일유업은 관계사인 ‘상하농원’을 통해 전북 고창에 3성급 호텔을 열었다.

상하농원은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이다. 지난 1일 다목적 부티크 호텔 ‘파머스빌리지’의 문을 열었다. 파머스빌리지는 총 3층 높이에 41개의 객실을 보유했다. 객실 형태는 정원 2인의 테라스룸부터 온돌룸, 패밀리룸과 최대 24인까지 수용 가능한 단체룸 등으로 구성했다. 여행의 목적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나무 외벽과 크고 작은 자연석으로 만든 석벽 등 건축미가 돋보인다.

숙박시설 외에도 최대 350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회장과 250명까지 수용 가능한 세미나실이 있어 각종 기업 워크숍, 세미나, 포럼, 결혼식까지 가능하다고 상하농원은 설명했다.

상하농원 호텔 관계자는 “파머스빌리지는 많은 방문객들이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편히 쉬어갈 수 있도록 자연에서 얻은 나무와 돌로 조성한 숙박 공간이다. 앞으로 농원 체험은 물론 고창 주변 다양한 관광지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며 “또한 숙박시설 외에도 각종 문화 체험과 다양한 비즈니스 행사 공간을 제공해 남녀노소 누구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국내 대표적인 6차산업 공간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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