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에 그친 코스피 IPO… 하반기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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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7-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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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세계 정세ㆍ회계감리 발목

  • 공모액도 지난해 대비 83% 급감

  • 유망주 8곳 하반기 대기 부활 예고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새로 상장한 기업 수는 올해 상반기 애경산업·이리츠코크렙 2곳에 불과했다. 사진은 지난 2월6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막을 올렸으나, 기대보다 걱정이 많다. 정부가 상반기 내내 모험자본을 키우려고 공들였지만, IPO 시장은 한산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주식시장이 불안한 점도 하반기 IPO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상반기 IPO 공모액 83% 뚝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새로 상장한 기업 수는 올해 상반기 애경산업·이리츠코크렙 2곳에 불과했다. 그나마 코스닥에 19곳이 상장했지만, 주식시장 전체적으로 공모액이 크게 줄어들었다.

상반기 IPO 공모액은 78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조7000억원)에 비해 83.40%(3조9199억원) 감소했다.

1년 전만 해도 넷마블게임즈(2조7000억원)나 ING생명(1조5500억원) 같은 대어가 잇따라 상장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철회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분식회계 논란을 일으켰다"라며 "IPO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악재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성과가 없지는 않다. 상반기 새내기주는 업종을 다양화했다. 제약·바이오부터 정보기술(IT), 산업재까지 고르게 증시에 입성했다. 코스피·코스닥에 입성한 21개 새내기주 주가도 상장일부터 전날까지 평균 65%가량 올랐다.

◆깐깐해진 회계감리도 IPO 변수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감리 전반을 다시 점검하게 만들었다. IPO를 앞둔 기업도 보다 깐깐해진 상장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롯데정보통신과 티웨이항공이 상장예비심사 기간에 감리대상 통보를 받았고, IPO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더욱이 코스피·코스닥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코스피는 월간 기준으로 5월부터 약세로 돌아서 지금까지 10%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6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한 달 남짓 만에 10%가량 내렸다.

그래도 상반기보다는 IPO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기업만 따져도 하반기 예상 공모액이 3조1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오일뱅크와 티웨이항공, 롯데정보통신, CJ CGV 베트남, 이디야커피, 바디프랜드, 군장에너지 8곳이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이다.

'최대어'로 불리는 현대오일뱅크는 이르면 이달 안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액만 2조원대로 추산되고 있고, 상장 이후 시가총액 예상치도 8조∼10조원에 달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에 강한 의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얼마 전 현대쉘베이스오일을 종속기업에서 공동기업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지분가치 산정으로 인한 회계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롯데정보통신과 티웨이항공도 7∼8월 코스피 상장에 나선다. 대표 주관사를 보면 롯데정보통신이 미래에셋대우, 티웨이항공은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이다.

CJ CGV 베트남법인도 오는 10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공모액은 15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이다.

코스닥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IPO 유망주로 꼽힌다. 바디프랜드와 군장에너지도 연내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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