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 실종 소년들 9일만에 생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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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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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 12명 코치 1명 발견

2일 태국 군인들이 실종된 소년 구조를 위한 장비를 옮기고 있다. [EPA 연합뉴스]
 

태국 동굴에서 연락이 끊겼던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가 열흘 만에 생존이 확인됐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실종됐던 11∼16세 소년 12명과 20대 코치 등이 발견됐다.

이들은 치앙라이주 와일드 보어 축구단 소속으로 지난 23일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에 들어갔다가 폭우에 고립되면서 연락이 끊겼다. 

나롱싹 오소따나꼰 치앙라이 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13명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잠수가 가능한 의사가 동굴로 들어가 건강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사 결과 이들이 움직일 수 있다면 즉시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아니면 응급 처치 후 음식을 제공하면서 상태를 살필 것"이라며 "오랫동안 먹지 못한 이들이 당장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동굴에서 가장 큰 공간인 '파타야 비치' 근처에서 발견됐다.

오소따나꼰 지사는 구조대가 파타야에 도착했으나 발견하지 못하면서 태국 네이비씰 잠수부들이 400미터를 더 들어가 실종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태국 해군은 페이스북에 구조 순간을 촬영한 5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잠수부들이 "몇 명이 있으냐"고 영어로 소리치자 "13명"이라는 대답이 들려왔다.

당국은 연락이 끊긴 실종자들이 동굴 내에 차오른 물을 피해 이곳에서 지내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해왔다.

지난달 24일부터 당국은 해군 잠수대원과 경찰, 군인, 국경수비대 등 1000명과 탐지견을 투입해 수색을 시작했다.

미군 인도 태평양사령부 소속 구조대원 30여명,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중국 동굴 구조 전문가 6명, 필리핀과 미얀마, 라오스 구조대가 수색에 참여했다.

구조대는 1주일간 폭우가 쏟아지면서 동굴 내 수로의 물이 불어나 유력한 생존 예상지에 접근하지 못하다 지난 주말 동굴 내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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