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국산 레이더 구매…”미국에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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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18-07-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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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스 어쇼어, 기당 9억 달러 달해... 레이더 합치면 2배 이상

  • 일각에서 "트럼프 압력에 도입" 주장도 나와

[사진=바이두]


일본이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탑재할 레이더로 미국산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조원에 달하는 이번 계약으로 최근 심화된 미∙일 무역 갈등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일본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 정부 소식통이 지상 배치형 미사일 방어체계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에 미국의 이지스 레이더를 다음주 중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은 현재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조업체인 레이시언(Raytheon)의 '스파이-6(SPY-6)'과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장거리 식별 레이더(LRDR)'를 후보로 놓고 고민 중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건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일본과의 무역마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지스 어쇼어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에 탑재된 요격미사일과 고성능 레이더를 지상에 배치하는 방식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일본은 지난해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 2기를 2023년까지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

이지스 어쇼어의 도입 비용은 1기당 9억 달러(약 1조30억원)에 달하는데 일본 정부는 총 2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스파이-6나 LRDR까지 구매할 경우 적어도 두 배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다만 이지스 어쇼어 배치를 두고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으로 계획대로 다음주 안에 확정될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23일 이지스 어쇼어 배치 후보 지역인 아키타현의 사다케 노리히사 지사는 “이지스 어쇼어의 배치에 대해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항의했다.

지난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해당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했지만 이제 정세가 달라졌으니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배치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일본 정부 관계자 중 한 명이 정부가 이지스 어쇼어를 배치하려는 것이 미국의 압력 때문이라는 발언까지 더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이지마 이사오 일본 내각관방참여는 지난달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받아 구입을 결정하는 상황”이라고 털어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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