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미·중 무역협상 ‘데드라인’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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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7-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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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데드라인 앞두고 관망세

미·중 무역협상 '1차 데드라인'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는 횡보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6월 29일까지 한 주 동안 2357.22에서 2322.61로 1.47%(34.61포인트)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107.4원에서 1114.5원으로 0.64%(7.1원) 올랐다. 환율은 한때 1124.2원까지 뛰기도 했다.

외국인이 코스피를 끌어내리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61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6월 전체로 보면 외국인 순매도액이 1조8000억원에 달한다. 연초부터는 외국인·기관이 각각 3조7627억원, 4조118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오는 6일로 잡힌 미·중 무역협상 1차 데드라인까지는 증시에서 관망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사는 단기적인 코스피 예상치 상단을 2350선 안팎으로 보고 있다. 아직 지수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릴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미국은 6일부터 중국을 대상으로 340억달러 규모, 818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농축산·자동차를 포함한 미국산 545개 품목에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분쟁을 정치적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그는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 2년 뒤에는 재임 여부를 결정할 대선도 열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애초 기싸움에 불과했던 무역분쟁에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위기설이 아시아 주식시장을 추락시켰다"고 전했다.

이런 때일수록 실적에 따라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일 2분기 예상실적을 내놓는다. 미·중 무역분쟁이 실마리를 찾고, 상장법인 실적도 기대치를 웃돈다면 투자심리가 좋아질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 수출 증가율도 6월 들어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2% 가까이 줄어든 15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주요업종 실적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수출 증가율은 코스피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며 "무역분쟁이 실물경제로 번지면 버팀목으로 작용했던 수출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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