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과 무역분쟁 영향 유럽과 연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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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6-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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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와 교역량 늘리기로

미국과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프랑스와 교역을 확대하는 등 유럽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AP]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중국이 프랑스에 농산물을 더 사들이고 에어버스 구매, 시장 개방을 약속하는 등 유럽과의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25일 중국을 방문한 에두아르도 필립 프랑스 수상과 만나 올해 항공기를 더 구입하겠다며 에어버스를 들여오기 위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파리와 유럽 항공제작사는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월 중국을 방문하고 빈손으로 돌아간 뒤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논의를 지속해 왔다.

산업계 소식통은 SCMP에 당시 고위급간의 항공기 협상에서 외교관들의 실수와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중국을 기분 나쁘게 했었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공동 회견에서 “최근 수년간 여객기를 다수 구매했고 이를 소화할 기간이 필요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에어버스와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반면 미국에는 일리노이 시카고에 있는 보잉이 무역전쟁 중단이 실패할 경우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월 방중 당시 에어버스 A320 184대에 대한 계약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25일 계약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중국이 일반적으로 해외 고위급의 방문에 큰 보상을 제공했기에 이 총리의 언급은 에어버스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 쇠고기 수입이 관세 부과로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25일 프랑스로부터 소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은 유럽 광우병 위기 후 수입이 금지됐던 프랑스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금지조치 해제를 예고했었다.

이 총리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이 중국이 앞으로 농산물을 더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EU와 양자간 투자협정을 논의하는 자리를 주재하면서 류허 부총리는 중국과 EU가 국제 다자 무역 체계를 지키는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류 부총리는 논의 후 회견에서 “양국은 일방주의와 보호주의를 단호히 반대하고 세계 경제의 후퇴를 일으키는 그 같은 행동을 막는 데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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