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日, 과거죄악 국가책임 인정하고 무조건 배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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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6-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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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관영매체를 통해 "일본이 격변하는 현실에 따라서려면 과거 죄악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무조건 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성근한(성실한) 과거청산에 일본의 미래가 있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일(북일)관계가 오늘까지 적대관계로 남아있는 것은 일본이 과거죄악을 청산하려 하지 않고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격변하는 현실에 따라서려면 과거 죄악에 대한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고 무조건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일본은 과거 죄악을 덮어버릴 수도 없고,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며 "과거 죄악을 솔직히 인정하고 철저히 배상하는 것만이 일본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도쿄 AFP·연합뉴스] 

논평은 이어 "식민통치기간 일제가 강행한 조선민족 말살정책은 역사에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야만적인 것이었다"라며 "조선민족 가슴에는 일제식민통치 수난기에 침략자에 의해 강요된 불행과 고통의 뼈아픈 상처가 아물지 않는 원한의 응어리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 등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거나 추진하고 있어 기존의 대북 강경노선을 바꿔 북·일정상회담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일본인 납북자 해결 방안에 대해 "북한과 상호 신뢰를 만들어 해결에 주력하고 싶다"며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일본이 북일정상회담을 통한 납치문제 해결을 꾀하는 상황에서 북한도 일본의 과거사 배상 책임을 정면으로 거론하며 기 싸움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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