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고위급 회담서 북핵 폐기 리스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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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6-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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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2021년까지 비핵화 지향, 교도통신 보도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개최한 가운데 교도통신은 후속 고위급 회담에서 북핵 폐기리스트를 작성할 예정이라고 17일 보도했다. [AP=연합뉴스]
 

추후 열릴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북핵 폐기 리스트를 작성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은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 등 폐기대상 리스트 작성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7일 전했다.

교도통신은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1개월 내 폐기대상을 명확히 하고 최대 2년 반에 걸쳐 완전 비핵화를 이루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안보연구소(ISIS)가 공개한 2011년 미국 정부의 자료에는 북한의 비핵화에 2년반이 걸리고, 첫 한 달은 우라늄 농축시설 리스트 작성과 관련 시설 가동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개시라는 항목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소개했다.

자료에는 2개월까지 시설 사찰을 계속하고, 3~6개월 신고작업과 시설 불능화에 나서는 한편 이후 1년간 검증 작업을 거쳐 핵물질 폐기 및 신고 누락이 없는지를 확인하도록 돼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이 북한에 핵 프로그램을 몇 주 이내 신고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요구가 북한이 비핵화에 신속히 응할 생각이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목적이 있으나 북한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정보 공개에 응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신고 내용의 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사찰 권한과 조건을 둘러싸고 협의가 난항할 우려도 있다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7~8일 다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미국측에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라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이해를 표시했다며 이는 중국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다롄에서 시 주석과 만났을 때 북한이 억류중이던 목사 등 3명의 미국인에 대해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으며 시 주석은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기반하면, 먼저 움직이는 것이 유리하다"며 찬성의 뜻을 표했다.

시 주석은 대가의 하나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지를 미국측에 요구하라고 제안했다.

아사히는 지난달 다롄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북미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이동하기 위해 중국기를 사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고, 시 주석은 중국이 비용을 부담하겠다며 제안을 수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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