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일기장에 적힌 중국·일본인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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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6-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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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더럽고 우둔"…"일본인 약한 지적 욕구는 타고난 기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사진=연합뉴스]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아시아를 여행하면서 쓴 일기가 공개됐다. 아인슈타인이 본 동양인은 어땠을까.

영국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아인슈타인이 일기장에 동양인을 비하하는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평소 인종차별을 '백인들의 질병'이라고 질타하던 아인슈타인이지만, 일기에는 상반된 내용이 담겨 더욱 흥미롭다.

아인슈타인은 1922년 10월부터 1923년 3월까지 중국과 일본, 스리랑카 등 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면서 독일어로 일기를 썼다.

그는 중국인을 "근면하지만 더럽고 우둔하다. 아이들조차 활기가 없고 둔하다"라며 "중국인들은 의자에 앉아서 식사하지 않고 유럽인들이 숲에서 용변을 보듯이 쭈그리고 앉아 매우 조용하고 얌전하게 밥을 먹는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인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모르겠고 중국 여성에게 무슨 매력이 있길래 아이를 많이 낳는지 모르겠다"고 기록했다.

스리랑카에 대해서는 "거대한 쓰레기 속에서 살아간다"며 "적게 일하고 적게 필요로 하는 것이 단순한 삶의 경제적 순환 과정"이라고 적었다.

아인슈타인은 일본인에 대해서는 "겸손하고 품위 있으며 매우 매력적"이라며 그나마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그렇다고 쓴소리를 안한 것은 아니다.

그는 "(일본)이 나라의 지적 욕구는 예술적인 욕구에 비해서는 약한 것 같다. 타고난 기질인가?"라고 기록했다.
 

아인슈타인의 아시아 여행일기[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아인슈타인 일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지브 로렌크란츠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일기가 우리를 불쾌하게 했는데 특히 중국 부분이 그랬다"며 "이는 위대한 인도주의자로서 그의 이미지와 상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은 "아인슈타인이 살았던 시절의 사고방식을 현재의 시각에서 인종차별이라 보는 건 문제가 있다", "조선에 왔으면 뭐라고 적었을까?", "그래도 동양인을 차별해서는 안된다는 게 아인슈타인 생각이었겠지"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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