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비핵화 작업 이행 믿어..김정은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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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6-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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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기자회견 "북한 비핵화 확인..김정은 믿어"

  • "북한의 전면적인 비핵화 보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굳건한 약속을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이행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이 “정직하고 직접적이었으며 생산적이었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내는 한편 김 위원장은 “안보와 번영을 위한 역사적 인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정부는 과거 정부의 실패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강조했으나 이번 합의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위한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히면서 "이제 과정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사람을 투입해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뿐 아니라 종전선언, 인권문제, 대량살상무기 등 폭넓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실제로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남북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며 “엄청난 돈을 군사훈련에 쓰고 있고 괌에서 한국까지 와서 폭격 연습하고 가는 데 큰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북한과 협상을 하는 도중에 체제를 위협하는 군사훈련은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는 "양국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준비가 됐다"고 말하면서 북·미 관계가 갈등을 넘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김 위원장이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쇄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는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얼마나 걸릴지 몰라도 그 절차는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식에서 김 위원장을 워싱턴으로 초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해 북·미정상회담이 향후 수차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비핵화 약속과 김 위원장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든 곳(the whole place)을 비핵화할 것"이라며 "그가 이제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준비할 기본 틀을 갖고 있다"며 이번 회담의 의의를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매우 진지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북한을 위해 훌륭한 일을 하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과 관련 미국 유력 매체들은 회담 합의문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약속하는 구체적 내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향후 북한과의 추후 논의를 위한 틀을 마련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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