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한국 조선, 여전히 빅2 체제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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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6-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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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구조조정,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가운데)가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최윤신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선시황과 중국과의 경쟁, 대한민국 산업 진로를 봤을 때 빅2 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은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우조선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에 비해 더 많은 수주잔량을 가진 상황에서 여전히 빅2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현 경영진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인을 찾아주는 것”이라며 “현재 빅3 중에서 어느 회사와 합병한다면 자연스럽게 빅2 체제가 되겠지만 제3의 원매자가 생긴다면 빅3 체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이 2015년 세운 방향대로 자구계획을 이행해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플랜트 물량을 줄이고 상선물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대우조선이 추구하는 방향성에서는 긍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에 비해 자구안 이행률이 부족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경쟁사는 2~3년의 자구계획을 세웠고 우리는 6년짜리 계획"이라며 "자구안 세부 이행과정을 보면 지난해 말까지 이행키로 한 자구계획은 2조7000억원 규모인데 이를 초과한 2조8000억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5조80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말씀드렸듯 연간 14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던 회사를 7~8조원 규모로 변모시키는 중”이라며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단단한 회사로 만들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수주목표로 제시한 73억달러를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 정 사장은 "올해 상선 부문에서 확정된 수주만 44억달러이고, 연말 60억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특수선 부문 10억달러와 해양플랜트 수주를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다만 대우조선은 인적자구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욱성 대우조선 부사장은 “2019년 초기 자구계획대로라면 추가적인 인력감축이 필요한 게 사실이지만 현재 수주상황 등을 감안했을 때 인력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3분기까지 여러 가지 요소를 판단해 계획을 다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우조선 노조가 산별노조 전환을 결의하고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조 부사장은 “노조와 이야기 해 본 결과 조선업황의 어려움으로 정책적 연대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3년간 회사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임금삭감 등이 많이 진행되다보니 회사에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산별노조에 가입하더라도 바뀌는 것 없이 대화로 조합과 노사관계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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