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먼저…우리은행, 글로벌 확장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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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6-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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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체계 갖추면 출자 여력 10배

  • 대형사 인수 등 질적 성장 고려

  • 500개 돌파 연말로 미뤄질 듯

[사진=우리은행 제공]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은행이 지난해 말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작년말 해외 네트워크 500개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은 올 연말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5월말 현재 25개국 303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신성장동력을 해외에서 찾아야 한다는 판단 아래 해외 진출 확대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해외 점포 가운데 240여개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사 '말리스', 필리핀 저축은행 '웰스뱅크' 등을 인수하며 영향력을 키웠다.

2015년 말 205개에서 2016년 말 250개, 2017년 상반기 270개로 해외 네트워크가 꾸준히 늘어난 우리은행은 2017년 말까지 500개를 돌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31개를 늘리는데 그쳤고, 올 1분기와 상반기로 목표 기한을 늦췄지만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숨 고르기에 돌입한 것이다.

이는 현지 금융당국의 인허가 과정이 복잡하고 M&A(인수·합병)하려는 회사와의 계약이 변경되는 등 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무리하게 외형을 성장시키기보다 실수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달 내 추가로 해외 네트워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네트워크 500개 돌파 계획은 올 연말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규모가 작은 마이크로 파이낸스 금융사 인수를 추진했다면, 추후에는 대형 금융사 인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사 전환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올해 이후 해외 네트워크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지주체계가 되면 출자 여력이 현재 7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10배 늘어나는 만큼 M&A 진행에 대한 옵션도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양보다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동남아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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