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고젝, 동남아 시장 확대로 그랩 아성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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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5-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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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젝,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진출 예정

  • 동남아 두고 고젝vs그랩 경쟁 구도 강화될 듯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고젝(Go-Jek) 드라이버가 오토바이로 손님을 싣고 달리는 모습 [사진=AP/연합]


인도네시아의 최대 차량공유 회사인 고젝(Go-Jek)이 해외 시장 진출을 발표하면서 동남아 1위 차량공유 회사 그랩(Grab)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고젝은 24일 성명을 통해 앞으로 몇 달 안에 5억 달러(약 5400억원)를 투자해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젝은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성공 비결을 기반 삼아 이웃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드레 술리스툐 고젝 회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들 국가를 방문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통한 우리의 전략이 이곳 시장에서도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우선 고젝은 베트남, 태국, 필리핀에서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를, 오토바이 택시가 불법인 싱가포르에서는 전통적인 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젝은 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로 시작해 점차 식품 배달, 택배, 결제 서비스 등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 곳의 핀테크 회사를 인수하면서 인도네시아 전자결제 부문의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현재 고젝의 몸값은 5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텐센트, 징둥닷컴, 구글, 인도네시아 현지기업 아트스라 인터내셔널 등 굴지의 기업들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고젝의 이웃시장 진출로 싱가포르 소재 그랩과의 경쟁 구도가 더욱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랩은 지난 3월 우버 동남아 사업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는 반독점 당국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2015년 25억 달러 규모였던 동남아 차량공유 시장은 2025년까지 131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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