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고용, 1년만에 2만명 이상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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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8-05-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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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전기‧전자‧석유화학 크게 늘고 조선‧기계는 줄어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30대 그룹의 고용이 1년 새 2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IT·전기전자와 석유화학 등 업종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반면 조선·기계 등 업종은 오히려 직원 수가 줄어들며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1분기 보고서를 낸 260곳의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96만93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과 비교했을 때 2만1361명(2.3%) 증가한 수치다. 그룹별로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영을 제외한 29곳 가운데 18곳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CJ가 1년 만에 9784명(49.0%)이나 늘리며 고용 증가 1위에 올랐고 △삼성(7300명, 3.9%) △ SK(5499명, 10.1%) △현대차(2259명, 1.5%) △대림(2039명, 27.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허수도 있다. CJ의 인력증가의 경우 CJ CGV 직원 수가 1551명에서 6413명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이는 공시기준 변경으로 아르바이트직이 고용 인원에 포함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대규모 고용 창출이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반면 고용을 줄인 곳은 11곳으로, 현대중공업과 금호아시아나 두 곳에서만 9300명 이상 감소했다. 금호아시아나는 5044명을 고용하는 금호타이어가 계열 분리된 게 주된 요인이다.

계열사별로 1년 새 직원 수가 무려 7668명(8.1%)이나 늘어난 삼성전자의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평택 반도체 공장이 지난해 본격 가동하며 관련 고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총 고용인원은 10만명을 넘어섰다. 고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현대중공업으로 5540명(26.0%)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속한 IT·전기전자가 1만2627명 늘려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조선·기계·설비와 자동차·부품업종은 각각 6503명, 2683명이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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