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에서 인구 120만 교통허브로 에볼라 확산..대규모 창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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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5-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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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시골에서 도시까지 확산

12일(현지시간) 보건 요원들이 에볼라 환자들이 입원한 콩고 시골마을 비코로에 소재한 비코로 병원에서 나오면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비코로에서는 지난주 에볼라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며, 인구 120만 명의 도시 음반다카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나 대규모 창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AP/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연다.

BBC와 ABC뉴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WHO는 18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통해 콩고 에볼라 확산 상황을 국제적인 긴급 사태로 선포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콩고에서는 44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가 시골마을인 비코로에서 인구 120만의 도시 음반다카까지 번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규모 창궐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콩고 보건부는 음반다카에서 에볼라 감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에퀴아퇴르주 주도이자 콩고강을 끼고 자리 잡은 교통허브 도시인 음반다카는 인구 1000만 명이 거주하는 콩고의 수도 킨샤사로 통하기 때문에 자칫 콩고 전역뿐 아니라 주변국까지 급속도로 바이러스가 번질 수 있다. 

에볼라는 체액을 통해 전염되며 처음에는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여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 병이 발전하면 고열과 내부 장기 출혈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14~2016년에도 아프리카 서부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1만1000여 명이 사망했다. 

피터 살라마 WHO 국장은 음반다카 감염 상황은 무척 우려스럽다면서 감염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BBC에 “시골에서 발생한 것과 도시에서 발생한 것은 완전히 다르다. 이제는 폭발적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콩고 보건부는 15일 약 5400명분의 실험용 백신이 수도 킨샤사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 중인 이 백신은 아직 정식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제한된 실험에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WHO는 우선 이 백신을 음반다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경로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투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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