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양 롯데월드 공사재개…황각규 “文대통령 덕에 잘 될 것”

석유선 기자입력 : 2018-05-10 15:44
롯데그룹 “건축허가 나야 실질적 공사재개…일단은 기다릴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맨 왼쪽)이 지난 1월 중국 선양 롯데월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롯데 제공]


중국 당국이 ‘선양 롯데월드’ 공사 재개를 사실상 허가함에 따라, 롯데 측도 현지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10일 본지 취재 결과, 최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정부는 롯데월드에 대한 소방점검 결과를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관련 기사 : [단독]中, 선양 롯데월드 공사재개 허가…조망권 협상 중)

현재 중국 선양시 정부는 조망권 문제와 관련 주민들과 협상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며 배상 기준이 확정되면 공사 재개가 유력하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롯데그룹 관계자는 “소방점검 승인은 공사 재개의 초기단계로 알고 있다”면서 “건축허가가 나야 하는데 아직 그 상태까지는 아니라 예단하기 힘들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롯데는 선양 롯데월드 공사 재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10대 그룹 간담회에 참석해 중국 선양 프로젝트(롯데월드) 재개 여부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노력해주고 있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문 대통령이 직접 중국 측에 롯데의 현안 사안을 거듭 요구한 것에 고마움을 표하는 동시에 현지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실제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롯데마트 매각 및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조속 재개 등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말 양제츠 중국 특사 방문 때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경제 제재 해제를 요청한 바 있다. 사실상 롯데그룹의 현안 사안에 대해 거듭 해결을 요청한 것이다.

황 부회장 또한 지난 1월 중국 선양을 방문해 프로젝트 현장을 둘러봤다. 롯데지주 대표이사 취임 후 첫 해외방문지로 선양을 택한 것을 두고, 그만큼 선양 롯데월드 사업의 절박함을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롯데 관계자는 “선양 롯데월드 등 그동안 제동이 걸린 중국 사업에 조속한 진전이 있기를 그저 기다릴 뿐”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애쓰고 있는 만큼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는 롯데그룹이 2008년부터 3조원을 투자해 중국 선양에 연 면적 145만㎡ 규모로 주거·쇼핑·관광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4년 1단계로 롯데백화점 건설을 완료했지만, 호텔·테마파크 등을 건설하는 2단계 사업은 중지된 상태다. 2016년 말 중국 정부가 공사절차상의 미비점을 이유로 2단계 공사 중단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이듬해 3월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를 결정하자, 중국 정부는 현지 롯데 계열사 전 사업장을 상대로 소방 및 위생점검, 안전점검 등을 실시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그 결과 롯데마트는 비용 부담을 이기지 못해 결국 지난해말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아주경제와 컴패션의 따뜻한 동행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