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E&M 합병 사명 ‘CJ ENM’ 확정…월트디즈니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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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5-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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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테인먼트와 머천다이징’ 뜻…융복합 콘텐츠로 세계시장 승부

  • 합병법인 매출 목표 “올해 6조5000억원, 2021년 11조4000억원”

[사진= CJ 오쇼핑 제공]


CJ오쇼핑과 CJ E&M의 합병법인 사명이 ‘CJ ENM’(씨제이 이엔엠)으로 내정됐다.

양사는 지난 9일 주요 주주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병법인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ENM은 ‘Entertainment and Merchandising’(재미와 판매)의 약자로 CJ E&M과 CJ오쇼핑 양사의 특징을 살렸다. 특히 과거 CJ E&M의 M은 대중매체를 나타내는 Media의 이니셜을 상징했지만 합병법인에서는 CJ오쇼핑의 상업적 특성을 살려 Merchandising(머천다이징)으로 바꾼 것.

양사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1월 합병 계획 발표 직후부터 회사의 지향점과 글로벌 시장의 경쟁력 강화 목표를 두고 사명을 검토했다. 또한 세계에 이름을 알려 온 CJ E&M과 발음이 유사해 기존의 브랜드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CJ ENM을 최종 낙점했다.

신규 사명은 이달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의결을 거친 뒤, 합병법인 공식 출범일인 7월 1일부터 정식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CJ 오쇼핑, tvN, Mnet, CJmall 등 양사에서 사용중인 서비스와 브랜드는 사명 변경 이후에도 당분간 변경 없이 운영된다.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와 김성수 CJ E&M 대표이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합병법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전략을 소개했다.

전략 방향은 크게 3가지로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도약을 위한 프리미엄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원천 콘텐츠) 경쟁력 강화 △콘텐츠-커머스 융합 시너지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 확대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Vertical) 유통 플랫폼 구축을 통한 차별화 된 쇼핑경험 제공 등이다.

먼저 프리미엄 IP 경쟁력 강화는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CJ E&M의 콘텐츠 역량을 활용해 장르를 확대하고 이를 CJ오쇼핑의 커머스 역량과 결합해 프리미엄 콘텐츠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장은 일본 및 동남아, 북미, 중국 등 K컬쳐의 후광효과를 적극 이용할 수 있는 곳부터 전개된다. CJ오쇼핑은 상품 제휴 및 콘텐츠 공동제작도 추진할 방침이다.

두번째로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 사업은 새로운 콘텐츠 유통 환경을 고려했다. 최근 라이브 TV 시청이 줄고 다양한 SNS와 유투브로 콘텐츠가 유통됨에 따라, 양사는 콘텐츠의 형태와 플랫폼을 그에 맞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번째로 양 사는 콘텐츠 기반 글로벌 버티컬 유통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버티컬 커머스’는 특정 분야의 카테고리 상품에 집중해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을 의미한다. 주로 뷰티, 리빙, 패션 등 분야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허 대표는 “합병법인은 CJ오쇼핑이 보유한 1000만명의 구매고객과 CJ E&M이 보유한 5000만명의 시청자, 그리고 2억명의 디지털 팔로워와 통합법인의 국내외 잠재고객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콘텐츠와 차별화된 커머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월트디즈니, 타임워너 등과 경쟁하는 세계적인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합병법인은) 올해 6조 5000억원, 3년 뒤인 2021년에는 75% 성장한 11조 4000억원 규모의 외형을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특히 양사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융복합 신사업을 통한 매출은 2021년까지 연 1조 4000억원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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