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피부과서 환자 20명 패혈증 증세…도대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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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18-05-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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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포폴 주사 뒤 피부 미용 시술"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유명 피부과에서 프로포폴 처방을 받은 환자 20명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찰이 내사에 착수하자, 패혈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패혈증은 상처나 종기로 세균이 들어가거나 혹은 화상을 입은 뒤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 여러 장기가 급속도로 악화하는 질환이다. 이에 따라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거나 36도 이하로 내려가는 저체온증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고 정신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며, 신체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급격히 떨어져 피부가 푸르게 보이거나 쇼크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심할 경우 신체 특정 부위를 절단하는 경우도 생긴다.

이외에 구토, 구역질, 설사 등이 발생하고 소화기관의 내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은 어떤 감염증으로도 일어나기 때문에 평소에 손 씻기 등 몸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사망률이 높은 편이지만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로 사망률은 줄일 수 있다. 

한편 8일 경찰·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7일 오후부터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 20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부과 측은 오후 8시쯤 119를 통해 환자 3명을 이송했다. 나머지 환자들은 집으로 귀가했다가 증상이 나타나 직접 병원을 찾거나 피부과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패혈증 증세를 보인 환자들은 모두 프로포폴을 주사한 뒤 피부 시술을 받았다.

경찰은 1차 현장 감식을 끝내고 오늘 오전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또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피부과 원장 박모(43)씨와 간호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이 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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