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직원들 오늘 촛불집회…신분노출 우려로 가면·마스크 착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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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5-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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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회항'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1일 오전 강서경찰서 앞에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한항공 직원들이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는 촛불시위에 나선다.

4일 ‘대한항공 전현직 임직원 모임’은 이날 저녁 7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이들의 가족·친구, 일반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한진그룹 총수인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질’을 규탄하고 조 회장 일가의 경영 일선 퇴진을 요구할 예정이다.

집회를 주최하는 익명의 대한항공 직원은 지난 2일 종로경찰서에 예상 참가 인원을 100명으로 해서 집회를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집회 인원이 500명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조 회장 일가의 갑질 논란 보도에 분노한 일반시민들이 댓글·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대거 참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각종 가면과 마스크·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려 신분 노출을 막고, 대한항공 유니폼이나 검은색 계열 옷을 입을 계획이다.

집회 참가 직원들은 사측이 집회 참석자를 색출해 인사 등 불이익을 줄 것을 우려해 마스크를 벗거나 바로 집으로 가지 말고, 모르는 인물과 대화를 자제하라는 등 지침을 내린 상태다.

한편 이날 집회 사회는 ‘땅콩 회항’ 당시 피해자인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과 승무원 박나현씨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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