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4월 실적, 현대차·기아차만 내수서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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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5-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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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계가 4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만 내수 시장에서 전년 대비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4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총 판매량은 70만38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가량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총 13만41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가량 하락했다.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내수 시장에서 대부분 업체는 '잔인한 4월'을 피하지 못했으나, 현대차와 기아차는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사진=각사 제공]


◆현대차·기아차, 내수 판매 각각 6만대·5만대 넘기며 내수 강자 입증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6만37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내수 판매 모델 중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1728대 포함)가 9904대가 팔려 실적을 견인했다. 이어 아반떼가 5898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34대 포함)가 5699대 순으로 나타났다.

레저형 차량(RV)은 싼타페(구형모델 841대 포함)가 1만1837대, 코나가 3490대, 투싼이 2703대, 맥스크루즈가 203대 등 총 1만8284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132대, G70가 1103대, EQ900가 913대 판매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한 5148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와 재고 및 인센티브 안정화 추세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판매 실적을 회복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2.2% 늘어난 32만7409대를 기록해 총 판매량은 11.1% 증가한 39만1197대로 집계됐다.

특히 총 판매량의 경우 2014년 12월 이후 40개월 만에 거둔 최대 성장률이다. 4월 판매 실적 반등에 힘입어 현대차의 1월부터 4월까지의 누계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아차 역시 호실적을 나타냈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신형 K9과 K3 등 신모델을 앞세워 전년 대비 14.9% 늘어난 5만4대를 달성했다. 기아차 판매량이 5만대를 넘긴 것은 지난 2016년 6월(5만2506대) 이후 처음이다.

해외판매도 19만24대로 7.9% 증가하는 등 전체 판매량이 24만28대로 9.3% 신장했다. 9.3% 성장은 2016년 8월(12.5% 증가) 이래 2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최근 출시된 신형 K9(THE K9)과 신형 K3를 앞세워 승용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RV 모델 중에서는 3월 출시된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인기로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인 14.9% 성장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새롭게 투입된 해외 전략형 모델인 신형 프라이드(리오)와 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증가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입된 스토닉, 스팅어 등 신규 차종 판매 효과가 더해졌다.

◆내수 하락한 쌍용·한국GM·르노삼성...수출에선 웃었다

쌍용자동차의 경우 4월 한달 동안 내수 8124대를 팔아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G4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8.6%, 51.4% 증가하는 등 렉스턴 브랜드가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신차 공급 한계가 발목을 잡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달 초 시작된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따른 렉스턴 스포츠 생산물량 확대는 2주간의 생산 안정화 기간을 갖는 등 생산효율을 높이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공급확대는 5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출은 렉스턴 스포츠 선적이 시작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쌍용차는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등 신차 이외에 기존 차량에 대한 다각적인 내수 판매 활성화 전략 추진은 물론 G4 렉스턴에 이은 렉스턴 스포츠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GM은 회사 구조조정 여파로 내수 판매가 54.2% 급감한 5378대에 그쳤다. 다만 수출은 3만3197대를 판매, 15.5% 증가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회사 안팎의 지원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판매와 계약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5월에는 주력 차종에 대한 파격적인 보증 연장 혜택과 더불어 ‘쉐보레 엠버서더’ 등 고객 이벤트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내수 실적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4월 내수 690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이 1만6193대로 17.8% 증가해 총 판매량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의 글로벌 판매는 2.9%가 늘어난 2만3096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000만원 중반 시장을 겨냥한 SM6와 SM5가 판매 호조를 보였다. 내수 모델 판매 중 중형세단 SM6는 총 2262대가 판매됐으며, SM5는 871대가 팔려나갔다.

수출은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유럽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15.8% 증가한 5273대가 인도됐다. 주력 수출 차량인 닛산 로그도 전년 동월보다 23.7% 늘어난 9823대가 선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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