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쭈타누깐, LA오픈서 생애 첫 우승…18년 만에 ‘자매골퍼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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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4-2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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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 쭈타누깐(왼쪽)과 아리야 쭈타누깐 자매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언니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드디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LPGA 투어 데뷔 6년 만이다. 쭈타누깐의 우승으로 18년 만에 자매 골퍼가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쭈타누깐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쭈타누깐은 먼저 경기를 끝낸 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박인비와 고진영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타 차 우승을 이뤄냈다. 이로써 쭈타누깐 자매는 2000년 안니카 소렌스탐과 동생 샬로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이후 18년 만에 자매골퍼 우승을 달성했다. 동생 쭈타누깐은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뒀고, 언니 쭈타누깐은 2013년 데뷔 후 생애 첫 우승이었다.

이날 고진영과 공동 선두로 출발한 쭈타누깐은 안정적인 퍼트로 타수를 줄여 나가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고진영과 박인비가 엎치락뒤치락 추격을 했으나 쭈타누깐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12,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3타 차 선두 자리를 굳힌 뒤 15번 홀(파5)에서도 위기를 넘기며 버디를 추가했다. 16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으나 남은 3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 우승을 확정했다.
 

LPGA 투어 데뷔 6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모리야 쭈타누깐. [AP·연합뉴스]
 

박인비는 드라이브 샷이 흔들리며 조금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절묘한 쇼트게임으로 만회하며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10언더파 274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전반에 2타를 잃었으나 후반 3타를 줄여 10언더파 공동 2위로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인비는 기대했던 시즌 2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현재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과 2위 렉시 톰슨(미국)이 나란히 공동 12위(2언더파 282타)에 머물러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유소연과 지은희는 나란히 7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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