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폐쇄 선언한 풍계리 핵실험장 '북핵 개발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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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기자
입력 2018-04-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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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21일 폐쇄를 선언 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은 그동안 있었던 모든 핵실험이 이뤄진 곳으로 북핵 개발의 상징적인 장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북한명 ‘북부 핵시험장’인 풍계리 핵실험장에선 지난 2006년 10월 9일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2009년 5월 25일, 2013년 2월 12일, 2016년 1월 6일과 9월 9일, 2017년 9월 3일 등 모두 6번에 걸친 핵실험이 감행됐다.

풍계리는 해발 2205m의 만탑산을 비롯해 기운봉, 학무산, 연두봉 등 해발 1천m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암반 대부분이 화강암으로, 핵실험 이후 발생하는 각종 방사성 물질의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아 핵실험 장소로 좋은 조건을 갖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1차 핵실험은 풍계리의 동쪽 갱도에서 이뤄졌으며 2차·3차 핵실험은 서쪽 갱도에서, 4차와 5차, 6차 핵실험은 북쪽 갱도에서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 당국은 보안을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의 주민을 다른 지역으로 소개하고, 이 지역에 대한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6차례 핵실험으로 풍계리 주변은 방사성 물질로 크게 오염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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