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AI와 블록체인 기반의 생태계 확장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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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입력 2018-04-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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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은 AI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사진=한준호 기자)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라인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라인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메시징, 미디어, 광고, 게임, 페이먼트 플랫폼에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라인은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개발자회의 '라인 데브 위크 2018'에서 라인이 추진할 AI와 블록체인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7개국에서 1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참가했다. 

◆ 라인 파이낸셜 서비스 본격화 
 
지난 2014년 12월에 일본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페이는 3년 6개월 동안 크게 성장했다. 라인페이 거래 규모는 2016년 4분기 110억 엔(약 1092억원)에서 2017년 4분기 2280억 엔(약 2조2600억원) 규모로 1년 동안 20배 가까운 성장을 이뤘다. 라인은 급성장 중인 라인페이를 토대로 올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강재승 라인비즈플러스 리더는 "우리는 지난해부터 금융 활동에 대한 스터디를 면밀히 진행해왔다"며 "기존의 금융 서비스는 높은 수수료와 느린 서비스 등 불편한 점이 있는데 라인이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해 라인만의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한준호 기자 ]


라인은 기존의 불편했던 금융 서비스를 대체할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지난 4월 일본에서 선보인 '월렛탭(Wallet Tab)'을 금융 서비스를 위한 진입 지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라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어 이른 시일 내에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밖에도 노무라 홀딩스와 공동으로 설립할 예정인 라인증권이 주식투자,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라인보험, 대출서비스도 조만간 출시한다. 

강 리더는 "우리는 라인 스코어라는 제도를 준비 중인데, 이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 의한 신용도 평가가 아닌 라인의 소셜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점수를 새로 측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라인, 상반기 블록체인 플랫폼 공개  

라인은 지난해 AI 기반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진행한데 이어 올해는 블록체인으로 새로운 패러다임 시프트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블록체인 자회사 언블락을 통해 자체 플랫폼을 공개한다.  

박의빈 라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는 정보의 생산자이자 소비자, 플랫폼을 만드는 절대적인 기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블록체인과 토큰 이코노미를 통해 이용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고 이용자가 적극적으로 인터넷 활동을 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라인은 라인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를 구축하고, 인센티브형 정보서비스 중심으로 디앱(dApp) 서비스들을 오픈한다고 공개했다. 또한, 라인 외 디앱 서비스 엑셀러레이팅을 지원하고,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 일본에서 출범한 언블락과 라인 블록체인랩 뿐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블록체인 개발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재채용에 나선다.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은 자회사 언블락과 R&D조직 라인 블록체인랩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사진=한준호 기자) 


박 CTO는 "우선 라인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서비스 중에서 인센티브형, 보상형 정보 서비스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라인 서비스뿐 아니라 외부 서비스도 이런 인센티브형, 보상형 서비스를 융합해 토큰 이코노미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CTO는 "언블락은 토큰 이코노미를 설계 운영하는 주체가 되고, 라인 블록체인랩은 한국 일본에만 있지만 향후 다른 국가로도 확장해 새로운 기획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AI 고도화 위한 '서치앤클로바' 5월 출범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으로 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가 다양한 디바이스에 탑재돼 연계 서비스가 확대되자 시너지를 내기 위해 네이버의 검색조직과 라인의 AI조직을 통합한 '서치앤클로바'가 5월에 정식으로 출범한다.   
 

[사진=한준호 기자 ]


박 CTO는 조직 통합의 배경에 대해 "우리가 AI 기반으로 원천 지식들이 모여야 될 상황이 왔는데, 이제까지는 서치(검색) 기본창, 전통적인 검색창에서 검색 시도가 이뤄졌지만 이제는 음성이나 채팅창을 통해 검색의 인터페이스가 발전되고 있다"며 "콘텐츠 소비 형태도 바뀌고 이용자의 성향에 맞게 적절한 콘테츠가 소개되는 방향으로 인터페이스 개선되고 있어 네이버의 검색기술과 라인의 AI 기술이 통합돼야 고도화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라인은 '서치앤클로바'를 통해 라인의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클로바 기술에 연계시켜 이용자에게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좀 더 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클로바의 콘텐츠 기술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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