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 문자로 피해자에 사과…내용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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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기자
입력 2018-04-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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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전무, 현재 휴가 내고 해외로 출국

[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음료수병을 던지면서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조 전무가 해당 직원에게 사과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대한항공의 광고를 맡은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들과 회의를 하던 도중 자신의 질문에 답하지 못한 대행사 팀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음료수병을 던지며 물을 뿌렸다는 폭로가 터졌다.

대한항공은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은 사실이나 직원 얼굴에 뿌린 것은 아니다"라며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조 전무가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해서 더 할 말이 없습니다"라며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측은 조 전무가 대행사 팀장에게 직접 보낸 사과 문자도 공개했다.

조 전무는 문자를 통해 "망설이다가 직접 사과를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아서 문자를 드립니다. 지난번 회의 때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광고를 잘 만들고 싶은 욕심에 제가 냉정심을 잃어버렸습니다. 최선을 다하시는 거 알면서도 '내가 왜 그랬을까' 정말 많이 후회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제라도 사과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 이렇게 팀장님께 문자를 드립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필요하면 내일이라도 찾아뵙고 직접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조 전무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악화되는 분위기다.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는 13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에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 제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후보는 자신을 대형마트 노동자라고 소개하며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 전무는 휴가를 내고 해외로 출국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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