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상가건물 화재,아내ㆍ아들딸사망..전기배선 식자재창고서 발화추정“방화가능성 배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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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4-0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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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로 합동 현장감식 실시할 수도

 7일 오전 전남 순천시 왕지동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2층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와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순천소방서 제공=연합뉴스

7일 전라남도 순천의 한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 중 아내와 아들ㆍ딸이 사망했다.

순천소방서에 따르면 이 날 오전 4시 8분쯤 순천시 왕지동의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상가건물 2층 A(39)씨의 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A씨의 아내(33)와 11살 딸, 8살 아들이 사망했다. A씨도 중상을 입었다.

자녀 2명은 연기를 흡입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 부부는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됐지만 아내는 세상을 떠났다.

이들 가족은 소방관이 구조하기 위해 진입할 당시 2층 주택 내부 화장실에 대피해 있었지만 결국 아내와 아들ㆍ딸은 사망했다.

화재는 1층 상가 대부분과 2층 주택 일부를 태웠다. 1시간여 만에 완진됐다.

순천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이 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오늘 순천소방서와 순천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으로 상가건물 화재 현장에서 현장감식을 했다”며 “화재 원인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것이 없고 방화나 실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것이다. 합동 현장감식을 또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안정을 되찾으면 남편도 조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날 합동 현장감식 결과 주택 출입문에까지 불이 번지자 가족들이 화장실로 대피하고 신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불길이 거세 탈출구가 막혀 가족들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대는 도착 즉시 구조작업을 했지만 주택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화염과 연기가 거세 인명구조가 어려웠다. A씨 가족은 1층에서 초밥 전문 일식당을 운영하며 2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합동 현장감식 결과 화재는 전기배선이 위치한 1층 옥외계단 옆 식자재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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