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주·아이콘까지…아이돌, 이제 TV홈쇼핑 ‘완판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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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4-0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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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오쇼핑, 작년 슈퍼주니어 출연 ‘슈퍼마켓’ 롱패딩 매진

  • 업계, 인지도 높은 아이돌모시기 경쟁…롯데홈쇼핑도 아이콘·오마이걸 출연

CJ오쇼핑은 오는 12일 오후 10시45분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가 등장하는 ‘슈퍼마켓’을 또 한번 편성해 동지현, 이민웅 쇼호스트와 ‘에이바자르’ 마스크팩을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CJ오쇼핑 제공]


‘아이돌이 아니다, 이제는 완판돌이다’

TV홈쇼핑 업계가 인기 아이돌 스타 모시기에 분주하다. 10대부터 높게는 4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높은 인지도의 아이돌 스타를 출연시켜, 완판 사례를 노리고 있는 추세다.

2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아이돌을 앞세운 방송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면서 이제는 ‘완판돌(매진의 '완판' + 아이돌의 ‘돌’ 합성어)’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완판돌의 원조격은 ‘슈퍼주니어(슈주)’다. 지난해 11월 슈주는 정규 8집 앨범 발매 기념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앨범이 20만장 이상 팔리면 홈쇼핑에 전원이 출연하겠다”는 엉뚱한 공략을 했다. 이후 실제 판매량 20만장이 돌파하자 CJ오쇼핑의 제안으로 ‘슈퍼마켓’ 기획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당시 슈주가 판매한 셀렙샵 '씨애앤(Ce&) 롱다운점퍼'는 방송 50분만에 매진돼 ‘완판돌’로 부상했다. 매출로만 총 21억원을 올렸고, 시청률은 평소 같은 시간대보다 6배 가량 높은 이변을 낳았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CJ오쇼핑은 또 한번 슈주를 등장시킨다. 오는 12일 오후 10시45분 ‘슈퍼마켓’을 편성해 동지현, 이민웅 쇼호스트와 ‘에이바자르’ 마스크팩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슈주가 모델인 마스크팩 ‘에이바자르’ 제품이 CJ오쇼핑에서 판매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팬들의 재출연 요청이 쇄도해 이뤄졌다. 이에 CJ오쇼핑은 슈퍼주니어 리메이크 앨범 출시일에 맞춰, 또 한 번의 방송 출연을 이끌어냈다.

이보다 앞서 2015년 12월 가수 루시드폴이 출연한 ‘귤이 빛나는 밤’ 특별 기획프로그램에는 유희열 등 소속사 연예인 전원이 출연해 홈쇼핑 최초로 뮤지션과 홈쇼핑의 이색적인 만남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앨범과 귤을 묶은 패키지 상품은 방송 시작 9분만에 매진됐다.

CJ오쇼핑은 지난달 27일 tvN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와 협업해 박나래, 장도연 등을 등장시킨 ‘코빅마켓’으로 인기를 끌었다. 방송 2시간15분 동안 주문금액 기준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홈쇼핑도 3일 오전 1시부터 아이돌 그룹 ‘오마이걸’의 첫 유닛, ‘오마이걸 반하나’의 신규 앨범을 판매하며 업계 최초로 아이돌 쇼케이스 방송을 내보냈다. 이날 방송에서 롯데홈쇼핑은 최초 공개되는 ‘오마이걸’의 한정판 스페셜 앨범과 포토카드, 맨투맨 굿즈(Goods)를 6만4000원에 판매했다.

지난달 29일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이 출연해 ‘삼거리푸줏간 불고기세트(6만900원)를 판매하기도 했다. 아이콘은 상품 소개와 함께 적극적으로 먹방을 선보인 덕에 상품은 모두 매진됐다. 또 방송중 구매고객을 추첨, 아이콘 멤버들의 사인CD 등 굿즈를 증정했다.

강재준 롯데홈쇼핑 콘텐츠개발부문장은 “최근 홈쇼핑은 단순 판매 방송에서 벗어나 이색 콘텐츠 기획에 주력하고 있다”며 “인기 최정상의 아이돌그룹의 출연은 재미와 함께 잠재고객층인 10~30대들에게 홈쇼핑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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